화면에 카메라구멍 하나만 남는 '홀 디스플레이' 이제는 대세된다

삼성전자 A8s에 이어 25일 A9Pro서 홀 디스플레이 채택
중국 화웨이도 노바4와 아너뷰20까지 적용
애플도 홀디스플레이 디자인 특허 취득

삼성전자가 25일 출시한 갤럭시 A9Pro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해말 중국에서 이른바 '홀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탑재한 갤럭시A8s를 공개한데 이어 이달 25일부터는 국내에서 갤럭시 A9Pro를 출시하면서 '홀 디스플레이' 전선 확대에 나섰다.

펀치홀 디스플레이의 화웨이 노바4 (사진=화에이 홈페이지 캡쳐)
중국의 화웨이도 역시 홀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노바4를 내놨고 애플 역시 같은 디스플레이 특허를 최근 취득해 향후 디스플레이는 애플의 '노치'에서 '홀 디스플레이'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5일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인피니티-O(Infinity-O)'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A9 Pro(Galaxy A9 Pro)'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A9 Pro'에 적용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카메라 구멍을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을 모두 화면으로 채워 차세대 디자인으로 완성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명칭은 다르지만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구멍만 보이는 이른바 '홀 디스플레이'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10일 중국 시장을 겨냥해 '홀디스플레이'를 처음 채택한 갤럭시A8s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시장에 공개할 갤럭시S10 역시 삼성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로 부르는 '홀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국에 이어 이달 우리나라, 내달 미국까지 석달 연속 '홀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애플의 '노치 디스플레이' 전선에 맹폭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홀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화면에서 스피커 부분과 센서 등을 모두 없애고 '셀카'를 찍는데 필요한 카메라 구멍 하나만 남겨 '홀 디스플레이' 또는 '피어싱 디스플레이', '펀치홀 디스플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런 홀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전면 화면의 중간부위에 스피커와 카메라 구멍을 배치해 U자형의 홈을 파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이 M자형이 되는 '노치 디스플레이'에 비해 더 시원한 화면을 통해 몰입감을 강화할 수 있다.

이와같은 홀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화웨이도 삼성 바로 뒤에서 바싹 따라오고 있다.

화웨이는 삼성이 중국에서 A8s를 공개한 지난달 10일로부터 딱 일주일 뒤인 12월 17일 간담회를 열고 노바4를 공개했다.

노바4는 디스플레이 상단에 U자형의 홈을 파는 대신 화면 왼쪽 상단에 카메라 구멍 하나만 남긴 '펀치홀 디자인'을 화웨이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채택했다.

화웨이는 현지시간으로 이달 22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신제품발표회를 열고 펀치 홀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아너뷰20'를 공개했다.

아너뷰20는 노바4와 마찬가지로 전면 상단 가운데 노치를 두는 대신 펀치 홀 형태의 구멍이 있는 노치 디자인을 채택했다.

삼성이 A8s에 이어 A9Pro에서 '홀디스플레이'를 채택한데 이어 화웨이도 노바4와 아녀뷰20까지 홀 디스플레이를 이어가는 것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를 장악한 업체로 세계 1위와 2위 업체가 모두 '홀 디스플레이'를 밀고 있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도 전면 한쪽에 구멍이 있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지난달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서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신작이 나올 가을까지 기다려 봐야 알겠지만 애플 역시 올해는 '홀 디스플레이'를 가능성이 높아 애플이 지난해까지 밀었던 '노치 디스플레이' 대신 '홀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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