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노리는 女 배구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감독 선임

1979년생 이탈리아 출신 젊은 지도자 스테파노 라바리니
현재는 브라질리그 1위팀 지도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탈리아 출신의 1979년생 젊은 지도자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고 최종 계약에 나선다.(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외국인 감독 체제로 2020년 도쿄올림픽에 도전한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25일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1979년생의 젊은 지도자인 라바리니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까지 한국을 이끈다.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는 경우 본선까지 계약이 연장된다.


다만 감독 본인이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지만 최종 계약을 위한 마무리 협상이 남은 상황이다. 계약이 마무리될 경우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 된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대략적인 조건은 합의됐다. 감독 본인이 감독직을 수락했다"면서 "(마무리 협상은) 구체적인 조건 내용을 협상해 최종 계약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출전권 확보라는 커다란 과업이 있고 국내에서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가 개최되기 때문에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민과 논의를 거듭했다"는 배구협회는 "대표팀 운영의 획기적이고 신선한 전환이 필요했다"고 외국인 감독 선임 이유를 밝혔다.

현재 브라질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 라바리니 감독은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까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끌며 본선행을 확정하는 경우 계약도 연장된다.(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라바리니 감독은 16살이던 1995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이탈리아 클럽과 여자 청소년대표팀, 독일 여자대표팀 등에서 지도자를 역임했다.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랑핑, 지오바니 귀데티 감독과도 코치로 함께했다.

현재 브라질리그 미나스 테니스 클럽을 이끄는 라바리니 감독은 2, 3월 중 방한해 V-리그 여자부 현장을 찾아 대표팀에 합류할 선수 파악에 나선다. 이후 브라질 리그가 끝나는 4월 중순 이후 입국해 본격적인 대표팀 지도를 시작한다.

한편 배구협회는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외국인 체력 트레이너를 영입할 계획이며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을 보좌할 국내 코칭스태프도 2월 중 결정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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