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가 입장문을 통해 불법 취업 청탁 협박을 당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텔레그램 대화내용을 공개하며, 손 대표가 먼저 이력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재반박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주점에서 "손 대표이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112신고를 했다.
김씨가 경찰에 보냈다는 추가 진술서에 따르면, 손 대표가 지난 2017년 4월 16일 밤 경기도 과천시의 한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낸 뒤 현장을 떠난 게 발단이었다고 한다.
손 대표가 입장문을 통해 밝힌 '2017년 4월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낸 가벼운 접촉사고'다.
김씨는 "동승자 신원 등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을 했다"며 "피해자들은 조수석에 젊은 여성이 동석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손 사장은 90세가 넘은 자신의 어머니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손 사장이 JTBC 보도국 내의 앵커 브리핑 작가직을 제안하며 지난 5개월 동안 회유했고, 언론계의 위계를 악용해 욕설로 저를 겁박하고 회동을 제안하며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손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김씨의 폭행 신고 등에 대해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접촉 사고를 두고 "기사화할 수도 있다"며 불법 취업 청탁을 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씨는 손 대표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내용을 공개하며 "이력서 제출 등을 먼저 요구하면서 채용을 제안했던 건 손 대표"라고 밝혔다.
공개된 텔레그램 대화 내용에는 손 대표가 김씨에게 "누구에게든 설명을 하려면 자료나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이력서를 하나 받아뒀으면 한다"고 적은 대목이 있다.
손 대표가 김씨에 실제 이력서를 받았는지 "내가 좀 어레인지해서 탐사기획국장에게 넘겨놨는데...(후략)"라고 하기도 한다.
김씨는 주점 폭행 사건 뒤 손 대표가 두 차례 찾아와 투자와 용역 제공 대가로 합의를 하려했다고 주장했다.
CBS노컷뉴스는 이에 대한 추가 입장을 듣기 위해 JTBC 측에 문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손 대표는 이날 JTBC 뉴스룸을 진행하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