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주 임명 “국회 보이콧 할 게 아니라 국회에서 싸워라”

<진수희 전 의원>
목포 살리기, 사적인 방식 동원 부적절
이해충돌방지로 옮아간 것, 면죄부 아니다
손혜원 정치적 목적 달성했으니 사퇴해라
조해주 임명, 협치하려면 더 기다렸어야
국회 보이콧, 전략적으로 좋지 않다
김병준 불출마, 문제의식에 전적 공감

<최민희 전 의원>
검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목포는 핫스폿
손혜원 국고에 귀속시키겠다 밝혔는데..
손혜원 목포 살리기 공적 마무리 지어라
조해주 임명, 인사청문회 이미 부탁했었다
싸우더라도 국회에서 싸워라
황교안 된다면 태극기 부대 이미지 될 듯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1월 24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최민희 전 의원, 진수희 전 의원


◇ 정관용> 매주 목요일 정치권 현안들 여야의 시각으로 짚어보는 정치 좀 아는 누나들입니다. 최민희 전 의원, 진수희 전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최민희> 안녕하세요. 

◆ 진수희> 안녕하세요. 

◇ 정관용> 어제까지만 해도 정치권 최대 이슈로 손혜원 의원이 막 뜨더니 오늘은 또 갑자기 조해주 중앙선관위원이 막 뜨고 참 우리 정치 빨라요. 먼저 우리 두 건 좀 이야기 나눠봅시다. 손혜원 의원 어제 기자회견을 하고 상당 액수의 자기가 수집한 거 다 목포시나 전남도에 주겠다. 이런 카드를, 일종의 카드를 내놓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또 기자들의 까다로운 질문에 대해서는 수사과정에서 밝히겠다는 식으로 조금 피해가기도 했다고 하고 어떻게 보세요? 그 국면이 좀 달라지고 있다고 보세요? 아니면 여전히 문제라고 보세요. 진수희 전 의원. 

◆ 진수희> 저는 지난 주말에 그러니까 일요일에 국회에서 기자회견하셨잖아요. 그런데 어제 목포 기자회견은 장소만 본인에게 우호적일 수 있는 목포로 바뀌었을 뿐 그 기조나 입장이나 이런 건 전혀 달라진 바가 없었고요. 여전히 특정 언론사에 대한 적대감 내지 특정 이슈에 대한 지겨워서 나 그 얘기 안 한다는 이런 식의. 

◇ 정관용> 지난 일요일과 달라진 건 기증하겠다는 의사는 처음 밝힌 거잖아요, 어제? 

◆ 진수희> 어차피 재단이나 그런 건 박물관이나 이런 건 공공 공적인 영역에 속하는 그런 성격이니까 굳이 달라진 걸 찾자면 그 부분하고 또 하나는 국민께 죄송하다는 표현이 한 번 들어갔더라고요. 지난 일요일에는 전혀 그런 얘기는 없었는데. 그런데 어쨌거나 목포 구도심 살리기라고 하는 공적인 프로젝트를 지극히 사적인 방식으로 . . . 방식을 동원해서 추진했던 것은 국회의원의 신분 특히 고위공직자로서는 매우 부적절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이해충돌 방지의 의무라고 하는 공직자 윤리법까지 거론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분은 애초에 공사 구분이 잘 안 되는. 따라서 국회의원이나 공직자가 어떻게 처신해야 되고 어떤 의무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볼 수도 있고 또 공인으로서의 소양도 부족했던 게 아닌가 싶어서 그런 분이 이제 의원직을 수행하다 보니까 본인도 피곤하고 주변도 매우 피곤하게 만드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 투기 의혹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국면도 변화한 거 없다. 

◆ 진수희> 별로 변화한 게 없는 거 같아 보여요. 

◇ 정관용> 최민희 전 의원 어떻게 보세요? 

◆ 최민희> 일단 투기의혹은 벗은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일단 의원님도 여러 비판을 하셨지만 목포 살리기라는 공적 프로젝트를 수행했는데 방법이 사적이었다. 이런 비판이기 때문에 조금 긍정적입니다,저는 그 부분이. 그다음에 저는 국면이 바뀌었다고 보는 건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검찰이 수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 정관용> 특수부에 배당을 했습니다. 

◆ 최민희> 특수부에 배당했기 때문에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이게 언론마다 보도태도가 되게 다른데 애초에 보도했던 SBS도 논점이 이렇게 바뀌어왔습니다. 처음에는 투기했다, 그랬다가 투기라고 우리가 단정하지는 않았다.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식으로 논점이 바뀌어왔는데. 목포MBC의 어제 보도를 보면 지금 문제가 된 그 주변에 손혜원 의원이 지목한 그 대기업이 땅을 매입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것은 손혜원 의원이 계속 문제제기를 해 왔던 애초 손혜원 의원에 대한 문제제기가 조금 다른 것일 수 있겠다. 그래서 진실을 밝힐 지점이 여러 군데이다. 그래서 목포MBC 보도를 보면 사안이 달라지는 거죠. 이건 손혜원 의원에 대한 기획 작업일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 정관용> 손혜원 의원이 계속 의구심을 표했던 그대로? 

◆ 최민희> 투기세력이 나를 모함했다 이런 식의 얘기가 대다수 언론에서는 손혜원 의원을 비난하는 도구로 쓰였는데 목포MBC에서 취재를 해 보니 사실이었다라고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건 조금 국면이 전환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제가 초기 19대 때 방송문화 교육 빼고 방송문화를 맡았었거든요. 

◇ 정관용> 상임위원회. 

◆ 최민희> 그런데 미방위로 바뀌면서 문화가 떨어져나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목포 구도심 살리기 그다음에 문화예술이 이렇게 거리로 바뀔 수 있다는 거. 그리고 그것이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는 거. 등등 여러 가지에 대해서는 저도 새삼 깨달아서 이 부분은 손혜원 의원께 감사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 정관용> 긍정적인 부분이다? 

◆ 최민희> 그리고 주말에 고 목포구도심 관광객이 평소의 5배가 됐다는 겁니다. 평소 200명 정도였는데 1000명 정도인데 일본 관광객까지 관심을 가지고 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새삼 손혜원 의원은 굉장히 힘드시겠지만 그리고 어쩌면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법적 책임도 져야 할 일이 있으면 져야 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포 구도심 살리기가 이렇게 전국적인 이슈가 되면서 도시재생 사업의 한 방향이 제시된 건 또 맞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진수희 전 의원. 

◆ 진수희> 그런데 이게 투기가 아니어서 쟁점이 옮아갔다기보다는 전문가들도 말하기를 투기와 투자가 굉장히 애매하다, 그 기준이라는 게. 

◇ 정관용> 그건 법적 용어가 아니에요, 사실. 


◆ 진수희> 그런데다가 투기라는 건 시간이 지나봐야 그래서 그 땅이나 값이 어떻게 되느냐를 봐가면서 이게 투기인지 투자였는지가 판가름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논점이 옮겨간 것이고 일단 국회의원 신분이니까 그 공직자윤리법의 이해충돌방지 그걸로 쟁점이 옮아간 거지 투기로부터 완전히 면죄부가 주어진 건 아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나봐야 안다. 

◆ 최민희> 그 부분이 쟁점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손혜원 의원이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내가 투기라면, 내가 투기로 인해서 이득을 얻어야 되는 거다. 그리고 투기하려면 왜 목포 거기 가서 하겠냐. 그리고 그 투기라면 이익을 어떻게 하느냐. 내가 갖느냐 공익에 귀속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라고 얘기했는데. 어제 기자회견에서 그걸 확실히 한 것이죠. 나는 국고에 귀속시키겠다, 다. 그러니까 그 부분은 결과적으로 투기 아닌 것이 된 거죠. 그래서 그 부분은 별로 언론에서 보도도 안 하던데요. 

◆ 진수희> 본인이 짓겠다는 박물관이야 그럴 수도 있겠는데 자기 돈을 줘서 조카들로 하여금. 

◇ 정관용> 지인들이 산 것? 

◆ 진수희> 지인들이 산 건 나중에 거기서 수익을 올리고 거기서 재산 가치가 올라가면 이러면 결과적으로 또 투기 아니냐라는 의심을 또 할 수도 있는 거고요. 

◆ 최민희> 아니, 이건 손혜원 의원이 조카한테 증여해서 하게 해 놓고 뒤로 또 돈을 받는다는 의미신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 진수희> 지금까지 산 뒤로 재산세 같은 걸 냈을 거 아니에요. 그 재산세를 조카들이 냈는지 이건 이제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겠죠. 

◇ 정관용> 누가 냈는지. 아무튼 기자회견 등등 그다음에 워낙에 쟁점이 된 지가 꽤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오늘 또 새로운 쟁점이 터져서 그런지 손혜원 의원 검색어가 조금 줄어들기는 줄어드는 양상인데. 오늘 불거진 거. 

◆ 진수희> 저는 손 의원님 관련해서 의원직 그냥 사퇴하셨으면 좋겠어요. 의원직 사퇴하시면 저는 특검이니 국정조사 얘기 나올 것도 없고요.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지난번 국회 기자회견에서 뭐라고 그러셨냐면 자기가 정치권에 들어온 건 대통령을 바꾸고 문 대통령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들어오셨다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건 다 그 목적은 달성하셨으니까 굳이 국회의원직을 가지면서 이렇게 곤혹스러운 처지에 시달릴 필요가 있겠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저는 어제 정치 잘 모르는 제 딸이 엄마 나는 그분이 목포가 지역구인 줄 알았는데 서울의 마포라면서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순간에 마포에 계신 유권자들은 과연 이 손혜원, 자신들이 선출한 의원이 지금 목포 때문에 이렇게 곤혹을 당하고 있는 처지. 과연 어떻게 보고 계실까 싶어서 그럴 바에는 차라리 의원직 연연하시는 분도 아니잖아요. 그게 낫겠다. 국회에서 덜 시달리고. 

◇ 정관용> 코멘트 하실래요, 최민희 전 의원? 

◆ 진수희> 그런 생각까지 했어요. 

◆ 최민희> 그런 것까지 걱정하실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손혜원 의원이 어차피 다시 출마할 분도 아니기 때문에 의원직에 있으면서 목포 구도심 살리기를 확실하게 공익적인 방법으로 하고 마무리짓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오늘 불거진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 야권은 인사청문회도 안 하고 임명했다 그래서 국회 전면 보이콧 이런 상황까지 치닫고 있는데. 이 건은 최민희 전 의원부터. 

◆ 최민희> 우선 인사청문회를 안 했다 이렇게 말하면 국회는 진짜 안 되죠. 인사청문회 해 달라고 청문보고서도 보냈고 국회도 연기해 달래서 두 차례나 기다렸고. 그런데 인사청문회를 안 한 거잖아요. 그런데 이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도 안 했다? 이렇게 이제 문제제기하는 건 지나친 거고요. 그래서 왜 이렇게 선관위원 가지고 그러나 봤더니 이분이 민주당이 낸 대선백서. 그렇죠? 19대 대선백서에서 특보로 들어가 있었다는 거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 최민희> 그런데 본인은 활동한 적이 없는데 왜 들어갔느냐 이렇게 나오는 거죠, 지금. 그러면 이런 걸 밝히라고 청문회가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빼도 박도 못하게 밝혀지면 그분이 그만두게 만드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야당 시절에도 자꾸 국회 보이콧 얘기가 나오면 저는 자료를 너무 많이 늘 준비했기 때문에 제발 하자고 막 지도부에 그랬거든요. 국회를 장으로 싸워야 된다고. 이 점은 야당들이 잘못한 거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이번에는 여당은 청문회 하자는 건데 야당이 반대했나요? 

◆ 최민희> 반대했는데 반대의 이유가 뭐였냐면? 

◇ 정관용> 증인채택? 

◆ 최민희> 그 증인이 누구냐면 청와대 인사검증자를 증인으로 채택하자 이거였었죠. 그러니까 깨려고 한 거고요. 제가 자료를 찾아봤더니 강경근 전 상임위원. 이분은 2017년. . . 이분은 과거 임명됐는데 MB 나라선진국 공작정치분쇄국민연합 이건 MB 지지단체인데요. 정치적 성향이 분명한 이곳의 부의장을 했고. 현재 최윤희 위원도 공안기획출신 검사인데요. 한나라당 윤리위원을 했더라고요. 그다음에 김용호 위원은 여의도연구소 이사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일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 정관용> 진수희 전 의원. 

◆ 진수희> 그게 다 적폐였으니까 이 정부는 좀 달리해야 된다는 거 아니겠어요. 저는 야당이 물론 1차 법적 기한은 그냥 흘려보냈어요. 두 번째 법적 기한 대통령이 다시 좀 재송부한 그걸 가지고 지금 그러면 청문회 하자 그러면서 증인 채택 문제로 논의를 하는 중에 청와대 쪽에서 기간 다 됐다 하면서 임명을 했다는 것인데 그럼 형식논리로 보면 기한이 찼으니까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을 텐데. 그렇다 해도 아예 안 하겠다는 게 아니고 지금 증인채택 문제로 논의 중이라면 이 정도는 좀 청와대에서. 

◇ 정관용> 조금 더 기다렸어야 되는 거 아닌가? 

◆ 진수희> 좀 더 기다렸으면 더 좋았겠다. 이러면서 무슨 협치를 하겠다고. 협치를 할 요량이면 설사 속으로 왜 저러지 싶어도 그 정도 이렇게 참아주는 아량은 여당이고 정부니까 힘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랬으면 협치하기도 더 좋았겠다, 야당이 할 말 없었겠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 정관용> 어떠세요, 최민희 전 의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 계단 옆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임명에 반대하며 농성을 펼치고 있는 의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대선특보 활동 논란이 일고있는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임명에 반대하며 국회 모든 일정에 보이콧을 선언했다 (사진=윤창원 기자)

◆ 최민희> 이 부분은 저도 더 좋았을 텐데 왜 그랬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2차가 만료가 되고 나서 한 번 더 기다려달라고 해서 기다렸죠. 그러니까 그 부분은 약간 사실관계가 제가 아는 거하고 다르고 그럼 이제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제일 아쉬운 건 아까 말했듯이 야당이 제기하는 그 문제를 청문회 때 그 사람한테 따져서 이름 네가 넣으라고 했잖아, 이렇게 해서 따져서 꼼짝 못하게 하면 그만두게 되는 건데 왜 그걸 피했냐 생각하면 내용이 별게 아니었지 않냐? 

◇ 정관용> 청문회 해 봐야? 

◆ 최민희> 그래서 그런 게 아닌가 싶고. 그다음에 이거 가지고 또 국회 보이콧하고 이거는 진짜 저는 옛날부터 국회의원들이 국회 보이콧할 때는 아주 큰 사건, 정말 이거 안 하면 안 될 상황이 아니면 국회에서 좀 싸우시면 안 될까요? 

◇ 정관용> 연좌 농성도 하고 자유한국당은 세게 나옵니다. 

◆ 진수희> 선관위원이니까 더 당에서는 당 차원에서는 예민할 수는 있는데 아니, 말씀하신 대로 있잖아요. 닭 잡는 칼, 소 잡는 칼 다 다른데 아무 데나 막 이 칼, 저 칼 막 휘두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저도 같은 야당 진영이지만 저건 좀 전략적으로 그렇게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정관용> 정말로 2월 국회 전면 보이콧이 끝까지 갈까요? 뭔가 이런 긴장조성을 통해 또 뭔가를 협상으로 얻어내려고 하는 걸까요? 그거 어떻게 전망하세요? 

◆ 최민희> 그렇겠죠. 

◇ 정관용> 지금 정개특위, 사개특위 이런 거 되게 중요한 과제들이 많은데 올스톱 됐잖아요. 

◆ 진수희> 정개특위, 사개특위에서 논의해야 될 사항이 한국당은 별로 답답할 게 없나 보죠, 뭐. 모르겠습니다. 한국당 사정은 제가 잘 몰라서. 

◇ 정관용> 그러니까 정개특위, 사개특위에서 예를 들어서 선거제도 개혁, 공수처 설치,검경 수사권 조정. 이런 것 다 하기 싫은데 에이, 잘됐다 이렇게 된 겁니까?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 최민희> 그러니까 2월 국회에 대해서 원래 1월 국회 열기로 했었잖아요. 그런데 그것도 보니까 지금 국회의원들이 많이 해외에 가신 것 같더라고요. 

◆ 진수희> 그렇기도 하고 한국당은 전대도 해야 되고. 

◆ 최민희> 귀찮은 것 같아요, 귀찮은 것 같아요. 국회가, 지금 한국당 입장에서. 

◇ 정관용> 아무리 그래도 짝수 달 2월 국회는 해야죠. 전당대회를 하더라도. 

◆ 최민희>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 문제를 포함해서 다 국회 안에서 따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수희> 그러니까 이제 국회를 열어야 정부 쪽에서 지금 입법 처리하고 싶은 입법들도 있고 한데 그런 점에서 제가 아까 얘기했었던 한 번 좀 조금만 며칠 기다려주면 더 좋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 정관용> 앞으로 어떻게 정국이 또 국회가 어떻게 풀려갈지 그건 좀 지켜보도록 하고 아까 좀 아까 언급했습니다마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다가오면서 당권도전 속속 나오고 있고 그런가 하면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혹시 나가나 하더니 본인은 안 나간다. 나뿐만 아니라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시장 다 안 나갔으면 좋겠다. 이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진수희> 저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굉장히 고민을 깊게 많이 했나 보다. 그다음에 그분들에 대한 출마포기 요구. 저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가진 문제의식에 전적으로 저는 공감을 해요. 

◇ 정관용> 이유는요? 

◆ 진수희> 특히 황교안 전 총리는 지금으로서는 당선대표, 당선 가능성이 제일 높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사실 그렇게 되면 다시 또 한국당은 탄핵 프레임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할 그런 개연성이 굉장히 높고 또 황교안 전 총리로는 보수 전체, 진영을 높고 볼 때 혁신과 통합을 통해서 보수가 혁신과 재건되면서 미래로 가야 되는데 그 과정에 저는 이건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마는 최대 걸림돌이자 장애물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 . 

◇ 정관용>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뭔가 해 보려고 해도 황교안 전 총리가 대표로 있으면 어려워진다는 거 아닙니까, 간단히 말해서. 

◆ 진수희> 어려워지기도 하고 바른미래당이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을 국민들 사이에 드릴 수가 없는. 그러니까 이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그래도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그놈의 그 계파 종식을 위해서 무진 애를 썼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도로 계파구도로 돌아갈뿐더라 또 탄핵프레임에 빠지게 되는 이런 걸 굉장히 걱정하고 불안해하시는 것 같아서 그 지점에서 제가 전적으로 공감을 표시를 하고 싶습니다. 


◇ 정관용> 최민희 전 의원 어떻게 보세요? 

◆ 최민희> 황교안 전 총리나 홍준표 전 대표가 대표가 되면 그냥 태극기부대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생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인식이 같은 거고요. 그런데 오세훈 전 시장까지 그런가는 저는 좀 동의가 잘 안 됩니다. 그리고 이게 다 별 관심이 없습니다. 왜 관심이 없냐면 인적 청산을 제대로 했나 이걸 돌아보면서 누군가가 당대표가 나온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보수대통합을 이루는 것이 화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태극기부대에 대한 태도가 아니라 지금은 갑자기 황교안 전 총리가 대북정책에 대해서 과격한 사실 조금 보수적이고 수구에 가까운 입장을 드러내니까 어? 이게 어떻게 되는 거지? 사실 불안하죠. 이분이 대표가 됐을 경우 그나마 어렵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뭔가 조금 진전했잖아요. 지금 미사일 도발이나 핵도발이 없으니까. 어? 이런 시대로 돌아가는 건가? 이런 불안이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전당대회의 의제가 보수대통합이라든지 보수의 경제정책은 이거라든지 좀 그렇게 미래지향적으로 가기를 기대하죠, 국민의 한 사람으로. 

◆ 진수희> 그런데 저는 오늘 나온 그 김정은에 대한 인물평 이런 걸 보면서. 

◇ 정관용> 황교안 전 총리의. 

◆ 진수희> 이게 그분의 제대로 된 안보관도 아니고요. 굳이 지난 1년 간 진행된 이 정부의 남북대화 과정이나 어떤 남북대화에 임하는 태도 이런 것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하고 싶었다면 저는 이런 얘기를 했으면 좋았겠어요. 뭐냐 하면 남북대화를 시작하면서 사실 지금도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는 분들이 계세요. 천안함 폭침 그 장병들의 유가족이라든지 연평해전 유가족이라든지 이런 분들을 위로하고 양해를 구하면서 남북대화를 시작했더라면 참 좋았겠다. 그건 너무 아쉽다, 안타깝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좀 큰 틀의 좀 미래지향적인 안보관이나 대북관을 이야기했더라면 좋았는데 어떻게 총리나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내신 분이 그 격에 맞는 얘기를 좀 하셨으면 좋겠는데. 

◇ 정관용> 독살하고 고사포로 쏴죽이고 달라졌겠느냐. 

◆ 진수희> 그러니까요. 김정은 인물평을 굳이. 그거는 이제 사석에서 할 이야기지 대놓고 공식적인 메시지로 하기에는 그분의 지나온 그 격에도 안 맞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아서 그 부분도 좀 되게 깝깝하게 느껴졌어요. 

◆ 최민희> 동의가 되고. 이 얘기를 딱 하는 순간 공안 검사였지, 이분이? 이런 생각이 드니까요. 

◇ 정관용> 그런데 오늘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나 안 나간다. 다른 사람도 나오지 말라, 이 말이 황교안 전 총리나 다른 사람들이 나오면 그럼 나도 나간다라는 걸 위해서라고 보이시지는 않나요? 

◆ 최민희>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최민희> 어떻게 봤냐면 황교안, 오세훈, 홍준표? 다 나오지 마라 하면서 만약에 나올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 그래서 그 특단의 조치가 뭘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게 장기적인 포석일 수도 있는데 황교안, 오세훈, 홍준표 이 세 분이 이번에 당대표 안 나오잖아요. 그러면 그냥 시쳇말로 갑자기 바보되는 겁니다. 나온다고 막 하고 분위기 잡았다 안 나오면. 그럼 정치적 입지가 굉장히 좁아지거든요. 그 열린 공간을 차지하겠다는 뜻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됐죠. 

◆ 진수희> 교수 출신인데 그렇게까지 계산. 그건 좀 아닌 것 같고요. 특단의 조치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특단의 조치는. 

◆ 최민희> 그 비슷한 표현이 있었는데. 

◆ 진수희> 비대위원장은 당대표의 권한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 당대표의 권한을 활용해서 뭔가를 하실 수. . . 

◇ 정관용> 뭐가 할 수가 있는 게 있죠? 

◆ 진수희> 모르겠어요. 지난번에 그 비슷한 얘기를 한 것 같은데. 그건 좀 지켜보시죠. 저는 그분들이 나오면 내가 나가겠다라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 그러신 것 같지는 않아요. 

◇ 정관용> 않아요? 진수희 전 의원의 해석이 맞을지 최민희 전 의원 해석이 맞을지는 며칠 있으면 드러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정치 좀 아는 누나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최민희> 고맙습니다. 

◆ 진수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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