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 한국당 반발에 "청문회 기회 충분히 줬다" 강공

김의겸 대변인 " "청문회 자체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야당의 결정"
19일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 재요청 시한 만료
21일에는 "여야 청문회 논의 고려해 임명 보류
결국 청문회 개최 접점 못찾았다고 판단해 임명권 행사
나경원 "2월 임시국회부터 모든 일정 거부" 강대강 대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사진=윤창원 기자)
청와대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국회일정 보이콧을 선언하며 강력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청문회 자체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야당의 결정"이라고 맞받았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조해주 위원이 해명할 청문회 없이 결국 임명됐다'는 기자들의 질의에 "해명을 할 기회가 청문회"라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그 청문회가 열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청와대에서 충분히 줬다고 생각한다"고 강공을 펼쳤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당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 문제에 대해 여야가 논의를 지속하는 상황임을 고려해 임명을 보류했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 재요청 시한인 지난 19일이 이틀 지난 시점이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야 간사가 인재근 행안위원장에게 "인사청문회 개최 문제를 논의 중이니 임명을 조금만 유보해달라"라고 요청했고, 인 위원장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에게 이런 뜻을 전달하자 문 대통령은 청문회 합의도출에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23일까지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안위 여야 간사가 청문회 개최와 관련한 접점을 찾지 못하자 결국 이날 임명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한국당은 강력 반발하며 2월 임시국회를 거부하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선거에 관한 모든 업무를 보는 자리에 대선 캠프 출신 인사를 앉히겠다는 것은 앞으로 선거를 공정하게 하지 않고 부정선거도 획책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면서 "국회에서는 같이 일을 안 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월 임시국회를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2월 국회뿐 아니라 지금부터 모든 국회일정을 거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특검과 청문회, 국정조사 등에 대해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함부로 짓밟겠다고 하는 정부·여당에 대해 결집된 의사를 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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