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유통·판매 중인 프라모델용 접착제 20개 제품을 수거해 유해물질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접착제 5개 제품(25.0%)에서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됐다.
3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톨루엔·아세트알데하이드·폼알데하이드가 각각 검출됐고, 2개 제품에서 메틸에틸케톤이 검출됐다.메틸에틸케톤은 25%이상 함유될 경우 사고대비물질로 분류되는데 급성독성·폭발성 등이 강해 화학사고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의미한다.
톨루엔은 안전기준(5,000mg/kg 이하)의 60배,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안전기준의 1.5배, 폼알데하이드는 안전기준의 4.5배를 초과했다. 메틸에틸케톤은 260,996mg/kg ~ 799,871mg/kg 수준으로 검출됐다.
지에스(GS)하비 수지접착제는 톨루엔, 유에프오(UFO)접착제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미니어쳐세트(드림박스 숲속 조립세트 접착제)는 폼알데하이드, 앨머스 프라모델 접착제와 이타렐리 리퀴드 시멘트는 각각 메틸에틸케톤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이다.
톨루엔은 피부 접촉 시 피부의 유·수분을 소실, 흡입 시 두통·어지러움·무기력증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아세트알데히드와 폼알데하이드는 발암성 물질로 분류돼 있다.
프라모델용 접착제들은 대부분 표시기준도 지키지 않았다. 조사대상 프라모델용 접착제 20개 중 18개(90.0%) 제품이 표시사항을 전부 또는 일부 누락했고, 17개 제품은 자가검사번호가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된 프라모델용 접착제 제조·수입업자에게 판매중지 및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