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해 나갈 것"

"잠재성장률 수준 경제성장 지속,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아"
"추가 조정 여부,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에 따라 판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1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통위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만큼 당분간 기준금리 연 1.75%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회의를 마친 뒤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 1.75%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통화위는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며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금융통화위는 세계경제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올들어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등으로 그간 확대됐던 변동성이 다소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향후 변수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을 제시했다.

국내경제와 관련해서는 2.8~2.9%로 통하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통화위는 "지난해 10월 전망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높아져 하반기 이후 1%대 중반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물가상승률 관리목표치는 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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