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日외무상 만나 "초계기 저공비행 유감···양국관계 발전해야"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 회담을 갖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30분동안 양자 회담을 갖고 강제징용 배상 판결 및 레이더 갈등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담은 두 사람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이날 양자 회담은 다보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작년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문제에 이어 최근 일본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 주장 문제 등 한일 양국 간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 18일 이후 오늘을 포함해 세 차례 일본 초계기의 우리 함정에 대한 저공근접비행이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이러한 행위로 상황이 정리가 안되고 계속 진행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상황이 어려울수록 외교당국 간에는 절제되고 사려 깊게 이런 문제를 관리하면서 양국 관계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에는 당국 간 확고한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노 외무상은 이에 대해 "한일관계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 있으나, 그러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장관님과 이렇게 직접 만나 회담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은 한일 간 어려운 과제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노 장관은 또 북미 간 동향을 포함해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공조를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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