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3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이날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근접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2시 40분쯤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 함정 주변에서 또다시 위협비행을 한 것으로 우리 해군함정에서 거리 약 540미터 고도 60~70미터 고도로 날았다.
일본 초계기의 근접비행을 한 것은 의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고도 150미터 근접비행에 한국이 강력히 항의하고 사과를 촉구하자 고도를 절반 가까이 더 낮췄기 때문이다.
일본은 독도나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리나라를 상대로 시비를 건 것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 등을 상대로도 영토분쟁을 야기하고 있는데 이의 연장선에서 위협비행을 또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의 일 초계기 위협 비행과 달리 국방부는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도발행위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에 대해 "인내하면서 절제된 대응을 했다"며 일본이 또 근접비행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이러한 행위가 반복될 경우 우리 군의 대응행동수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국방부는 또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재발방지를 요청했음에도 이런 위협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경두 장관은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의 의도적인 도발이 반복될 경우 자위권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음을 일본과 협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일본의 초계기 위협비행은 한국 국방부 장관이 일 초계기에 대한
자위권적 조치 언급을 하는 가운데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