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경제과학특보 신설…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이제민 교수 임명

문 대통령, 경제과학특보에 서울대 이정동 교수 지목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연세대 이제민 교수 임명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혁신성장·경제 활력에 길잡이 될 것"

서울대 이정동 산업공학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을 신설하고 서울대 이정동 산업공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연세대 이제민 경제학부 명예교수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임명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지만, 새로운 길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무언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 패러다임의 전환기라는 것이 문재인 정부가 처해 있는 상황"이라며 "두 분은 혁신성장과 경제에 새로운 동력을 넣기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임명된 이정동 특보는 대구 출신으로 계성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자원공학과 학사와 동대학원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를 맡고 있으며, 한국생산성학회 회장, 한국기업경영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이 특보를 "국내외에서 손꼽히는 기술경제 및 혁신정책 분야 전문가"라며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성과 식견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제언을 통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고 혁신성장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당대표 시절 이정동 특보의 '축적의 시간'이라는 저서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2탄 격이라 할 수 있는 '축적의 길'이라는 저서를 정독했다고 한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정동 교수에 대한 추천은 여러 사람들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통령께서 책에서 감명을 받았다고 하신다"며 "이정동 교수가 말하는 축적은 '축적이 돼야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새로운 산업정책의 변화 영역에서 자문을 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와 과학이 혁신성장을 이끌어내는 동력이라는 점에서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임명된 이제민 교수는 경북 합천 출신으로 대구 경북고를 졸업했다. 그 뒤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석사를,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이제민 신임 부의장은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고, 한국경제발전학회와 경제사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 부의장에 대해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역임한 경험과 균형감 있는 식견을 바탕으로 '사람중심 경제 패러다임'을 안착시키고, '혁신적 포용국가'를 구체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인선 배경에 대해 "이제민 부의장의 주 전공은 경제사"라며 "외환위기 등 한국 경제사의 전환기에 어떤 정치사회적 배경이 깔려있는지, 어떠한 요인으로 그것을 극복해낼 수 있는지 설명하실 수 있는 분야의 전문가"라며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역할을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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