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손혜원 나전칠기를 김정숙 여사와 연결…'악의적 해석'

이정도 총무비서관 "외부 전통 문화 관련 기관에 위탁 운용할 뿐"
靑, 해외순방 기념품·국내 관람객 선물 등은 운영주체 달라
숙명여고 동기동창이라는 이유로 억지 결부

손혜원 의원.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각종 행사에 나전칠기 선물 등이 등장한 것을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서울 이태원에 설립한 한국나전칠기박물관과 연관 짓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 의원이 나전칠기를 앞세워 국립중앙박물관에 인사 압력을 행사했고,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미등록 박물관을 세웠다는 의혹에 더해, 청와대가 지난해 8월부터 두 달간 경내 사랑채에서 나전칠기 관련 전시를 한 것을 두고 고교 동창인 김정숙 여사와 연결시키는 것은 악의적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사랑채 나전칠기 전시 외에도 2017년 6월 첫 한미정상회담 만찬장에서 김 여사가 나전 클러치(손가방)을 들었다.

또 '이니굿즈'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일명 '문재인 시계' 바탕 문자판도 백색 자개 디자인이고, 청와대가 해외 교민들에게 나눠준 손톱깍이 세트 상자에도 자개 문양이 있다는 점에서 손 의원의 나전칠기와 청와대 기념품 등이 밀접하게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청와대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22일 관련 의혹에 대해 "처음 들어본다"며 "(기념품 제작 등은) 외부 전통문화 관련 기관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해외 순방 때 쓰이는 기념품과 국내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선물 등은 운영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외부 위탁 기관도 다를 수 밖에 없는 데, 나전칠기 자개를 매개로 김 여사와 손 의원을 억지로 결부시키고 있다며 불쾌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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