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한류 관심 외국인 포교 집중..한국 이미지 실추"

[앵커]

이단 신천지가 한류를 이용해 해외 포교에 나서고 있어 한국교회가 예방 활동에 나서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또, 국내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씨가 구속된 이후 교회를 탈퇴한 신도들 일부가 만국교회를 설립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신천지와 만민중앙교회 탈퇴 청년들이 22일 경기도 구리시 구리이단상담소(소장 신현욱 목사)에서 증언하고 있다.

(장소) 신천지, 만민중앙교회 탈퇴자 증언/ 22일, 구리이단상담소

8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신천지에 입교한 뒤 최근 탈퇴한 A씨.

A씨는 신도 생활 8년 중 3년을 터키에서 신천지 포교 활동을 벌였습니다.

A씨는 외국인들이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케이뷰티(K-BEAUTY)에 관심이 많은 점을 이용해 포교 대상자를 물색했고, 아침 7시부터 자정까지 포교에 매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독서실태 조사나 남북분단, 소통에 관련한 논문을 작성한다는 핑계로 인적 정보를 확보해 포교에 나서기도했습니다.

A씨는 신천지를 탈퇴하기 전까지는 이런 식의 사기포교가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들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A씨 / 신천지 탈퇴자
“(한국문화, 한국사람이 인기가많아요)당연히 잘 속구요. 신천지 교리를 듣고 입교까지 했다가 이제 나온 친구들의 경우에는 너희들을 가족으로 생각했는데 상처가 너무컸다고 그러고 실제로 자살 시도를 하는 친구들도 2명 정도 있었어요.”

국내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만민중앙교회에서 20년 넘게 신앙생활을 했던 B씨.


B씨는 교회에서 성령으로 믿었던 이재록 씨가 여신도들을 성폭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이상 교회를 나가지 않았습니다.

청년회장까지 지낸 B씨는 이재록씨가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 씨가 평소 자신은 성령이기 때문에 늙지도 않고 흰머리도 나지 않는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녹취]B씨 / 만민중앙교회 탈퇴자
“이재록씨 자기는 흰머리 안난다고 했거든요. 수의입고 흰머리가 가득한 거에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에요. 그 흰머리에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세뇌가 깨진사람도 있구요."

B씨는 이재록 씨 구속 사건으로 만민중앙교회가 위기를 맞자 교인들 일부가 교회에서 나와 서울 등촌동에 만국교회를 차렸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녹취] B씨 / 만민중앙교회 탈퇴자
"작년에 파벌싸움이 굉장히 심했는데 쌍둥이파가 졌어요 져서 쫓겨나게 된거에요. 그러면서 추종자들 추정칩니다. 250명 정도로 보고든요. 등촌동에 새로 교회를 만들고..."

탈퇴자들의 증언 후 신천지 동향 분석에 나선 구리이단상담소장 신현욱 목사는 “지난해 신천지 신도는 20만 명을 돌파했다”며, “기독교인에서 비기독교인으로, 국내에서 해외로 포교 전략을 다변화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목사는 한국교회가 해외 선교사들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신천지 예방 캠페인을 확대하고, 교주 사후 이탈 가능성이 있는 신도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신현욱 목사 / 구리이단상담소장
“(탈퇴자들은) 일반교회에 적응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죠. 그래서 그 부분을 어떻게 완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할까. 그런 면에서 이런 상담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단 세력이 기독교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점차 커지는 만큼 이단의 실체를 알리는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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