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캐나다가 멍완저우 여사를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미국은 멍 여사에 대한 체포영장을 철회하고, 캐나다에 공식 인도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멍 부회장 체포가 "미국과 캐나다 간 인도 조약을 남용한 것으로 중국 국민의 안전과 합법적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판단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캐나다가 처음에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멍 부회장의 신병을 인도해갈 경우 보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미국이 중국의 입장을 중시해 잘못을 바로잡고 체포영장을 취소하기를 촉구한다. 당연히 미국의 행동을 보고 반응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캐나다에 대한 보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국가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캐나다든 미국이든 이 사건의 심각한 잘못을 인식하고 잘못을 시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캐나다 신문 글로브앤드메일은 전날 미국이 캐나다 정부에 멍 부회장의 인도를 정식으로 요청하기로 통보했다는 데이비드 맥노턴 주미 캐나다 대사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맥노턴 대사가 미국의 인도 요청 계획에 대해 이메일로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