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홍역 첫 환자가 신고된 이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단발생 28명(2건), 산발사례 3명 등 총 31명의 홍역 확진자가 신고됐다.
집단발생 환자는 대구·경북 경산 17명, 경기 안산·시흥 11명이다. 산발 사례는 서울과 경기, 전남 각 1명이다.
추가 감염이 확인된 안산의 3세 유아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
경기도의 경우 이날까지 모두 11명의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0~4세 영유아는 7명 ▲성인 4명 등인 상황이다. 영유아 확진자는 1세 3명, 3세 3명, 4세 1명이며 성인은 모두 20대로 홍역 예방주사를 맞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신규 의심한자 22명과 기존 38명 의심환자 중 49명은 홍역환자가 아닌 것으로 확진됐다.
최문갑 경기도 감염병예방팀장은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더이상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임시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접촉자를 각별히 관리하고 있다. 확진자는 격리치료를 잘 하도록 관련 병원과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재명 경기지사는 안산지역 홍역 환자 5명이 발생한 지난 19일 "유행단계를 아니지만 마음 놓아선 안된다"며 "긴급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한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전염성이 강한 홍역은 우리나라에서 2006년 퇴치 선언을 하면서 사실상 사라진 감염병이었으나 이후에도 해외 감염자가 유입되면서 환자는 꾸준히 있었다.
홍역은 초기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을 보이고 이후에는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기침 또는 재채기 등으로 호흡기 비말(침방울)과 공기로 전파되지만 MMR 백신을 접종해 예방이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유행 지역(대구광역시 전체, 경북 경산시,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표준접종 일정 전인 만 6∼11개월 영유아에 대해 접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권고했다.
1차 접종을 완료한 생후 16개월∼만4세 미만 유아도 2차 표준접종 일정 전에 2차 접종을 당겨서 해야 한다. 표준접종은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각각 1회(총 2회) 접종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