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매칭 앱 틴더 "한국, 아시아 시장 성공 교두보"

"데이팅 앱 이상의 문화 교류, 관심사 공유 친구 찾기 서비스"
한국 K-POP 등 문화 전파력 기반 아시아 시장 공략 발판
데이팅 앱과 흡사, 이성 중심 노출과 유료 구독 의존도 높아

"소셜미디어 이용률이 높은 글로벌 IT 테스트베드이자 아시아의 문화 콘텐츠 허브인 한국은 틴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완벽한 무대이다."

글로벌 소셜 디스커버리 앱(매칭 앱) 1위 '틴더'의 엘리 사이드먼 최고경영자(CEO)가 첫 내한해 밝힌 일성이다. 사이드먼 CEO와 서가연 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22일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틴더 엘리 사이드먼 최고경영자(CEO)
틴더는 전 세계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앱으로 190여 개국에서 46개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총 3억 건 이상 다운로드 됐으며 매칭은 누적 300억 건 이상이다. 사용자 절반 이상이 18~24세의 밀레니얼 세대다. 라이프스타일 앱 부문 한국 내 매출 1위, 전 세계 110개국 이상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틴더는 지난 2012년 서비스 출시 이후 게임을 제외한 앱 중 넷플릭스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광고 없이 '틴더 플러스' '틴더 부스트' 등 유료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8억달러(9000억원)에 달한다. 틴더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2016년 이후 매출액은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중 유료 이용자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평균 410만명이다.

사이드먼 CEO는 "2012년 처음 선보인 틴더는 대학 캠퍼스 등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시작돼 새로운 친구를 사귀려는 니즈를 담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여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여성에게 대화의 선택권을 부여하는 상호 기능 서비스를 적용한 것이 틴더가 인기를 얻게 된 동력이었다"고 말했다.

틴더는 기존 데이팅 앱과 흡사한 위치정보를 기준으로 원하는 거리를 설정하면 범위 안에 노출되는 사용자들의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다. 상대가 마음에 들면 오른쪽(Like)으로, 관심이 없으면 왼쪽(Nope)으로 스와이프 하는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사용자가 관심있어 하는 상대에게는 대화를 신청할 수 있다. 채팅 승인 권한은 여성에게 우선권이 있다.

국내 익숙한 데이팅이나 소개팅 앱(social dating)과 성질은 비슷하지만 틴더는 위치정보 범위에 따라 해외 친구와도 사귈 수 있고 단순히 이성간의 만남뿐 아니라 여행이나 지식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관심사 공유 친구 찾기'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 다만, 남성 사용자에게는 여성이, 여성 사용자에게는 남성이 주로 노출된다는 점과 대화를 위해서는 유료 구독이 필요하다는 점은 기존 데이팅 앱과 비슷하다.


데이팅 중심으로 소개된 틴더 앱 (이미지=구글플레이)
사용자는 페이스북을 이용하거나 직접 등록해 자신의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기본 정보가 수집되면 지리적 위치, 친구 정보, 관심사를 기준으로 호환지수가 높은 상대 목록을 노출시켜준다. 서로 대화를 하기 위해서나 더 많은 대화 상대, 더 먼 거리의 상대를 추천받기 위해서는 유료 구독 가입이 필수적이다.

틴더 플러스 정기구독권은 1개월 2만4500원, 6개월 정기구독은 월 1만5333원, 12개월 정기구독은 월 9917원이다. 강력한 매칭 부스트는 1회 4900원으로 10회는 더 저렴한 회당 3100원이다. 이성이나 상대 관심사에 호기심이 많을수록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서가연 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이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준거집단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힘들어지고 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법률전문가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했는데 틴더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며 "필요한 가치를 가진 새로운 상대를 만나고, 프로필에 따라 서로 취미나 취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경험을 공유할 수 있고, 주변의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사례도 있었다"며 순기능을 설명했다.

최근 데이팅 앱의 폐혜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짜계정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사이드먼 CEO는 "틴더는 3가지 대응방안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틴더의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하는 커뮤니티팀이 있다. 이들이 신고나 기술적인 방식 등을 통해 문제의 상황을 접수하면 1차적으로 대응한다. 두 번째는 '제로 똘레랑스(무관용 원칙)'이다. 위법성이나 가이드 위반 적발시에는 계정을 폐쇄한다. 세 번째는 사용자 스스로 새로운 만남에 대해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프라인에서 낯선이를 만날때 처럼 충분히 파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이드먼 CEO와 서가연 아시아 총괄은 틴더를 소셜 디스커버리 앱으로 소개했다. 단순히 온라인에서 이성을 찾거나 만나는 것 이상의 문화적 교류와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경험을 통해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틴더가 현재 20~30대인 밀레니얼 세대를 서비스 주력 대상으로 보는 이유도 이들 세대가 기술에 친숙하고 정보와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찾고 공유하기를 원하고 오프라인 경험까지 확장하는데 스스럼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기술 기반 콘텐츠에 구독료 등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데도 인색하지 않다.

틴더 서가연 아시아 총괄 디렉터
특히 틴더는 한국이 아시아 문화 콘텐츠 허브이자 최고의 IT 테스트베드라고 평가하며 문화적 전파력이 큰 한국이 아시아 시장 성공의 가늠쇠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5년 국내 처음 출시된 틴더는 주로 국내 체류 외국인이나 미국·유럽 유학 등의 경험을 가진 이들이 해외 사용자와 커뮤니티를 위해 이용됐지만 최근에는 국내 순수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서가연 총괄은 설명했다.

국내 시장 분석 결과 주로 일요일 밤 10시에 가장 많이 접속했고, 80% 가량이 2030 밀레니얼 세대로 나타났다. 이들은 새로운 분야의 사람과 교류, 취미 및 취향 공유, 거주지나 여행지 주변의 새로운 친구를 찾기 위해 틴더를 사용했다.

국내 시장을 분석한 결과, 주로 일요일 밤 10시에 가장 많이 접속했고, 80% 가량이 밀레니얼 세대였다. 새로운 분야의 사람과 교류, 취미 및 취향 공유, 거주지 혹은 여행지 주변의 새로운 친구 발견을 위해 틴더를 사용했다.

한편, 틴더는 한국의 문화 전파력과 기술 영향력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사업으로 한국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틴더 대학생 장학금(Tinder U Scholarship)'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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