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2일 발표한 ‘제주지역 전통시장 현황 점검과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도내 전통시장 28곳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1억5834만원, 고객은 6322명으로 조사됐다.
제주방문 관광객 3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 제주 전통시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관광객은 전체의 75.9%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경험이 없는 건 ‘전통시장의 위치 등 정보를 모른다’는 이유가 가장 높았다.
제주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주된 이유는 제주 향토성과 풍부한 볼거리, 신선한 농수산물 때문이지만 상품의 다양성과 특이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가장 불편했고,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는 ‘주차’ 문제가 꼽혔고, ‘위생과 청결’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관광객 유치와 활성화를 위해선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전통시장별로 지속적인 성장전략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분석이다.
우선 시장유형과 규모, 방문객, 연령 등을 기준으로 시장을 세분화하고, 표적시장을 선정해 적합한 핵심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대형 유통업체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위해 제주다운 건축물과 점포디자인 등을 활용, 제주도와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결합한 공간적 분위기 조성이 제시됐다.
또 전통시장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기획, 대형 유통업체가 제공할 수 없는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 따른 전통시장별 특화품목 지정도 요구됐다.
더불어 최근 유통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SNS와 모바일 광고를 강화하는 등 잠재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홍보수단 활용과 전략 수립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상인들이 현대적인 고객관리 기법과 마케팅 방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상인교육 지원을 확대하고, 젊은 세대가 전통시장으로 유입되도록 종합적인 청년상인 정책을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