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은 자매가 전한 아픈 가족사…"못 받은 것 주고픈 한"

어린 시절부터 집안 생계 책임
"우린 장난감 가져 본 적 없어"
"언니가 다 해줘…언제나 감사"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화면 갈무리)
배우 한고은이 어린 시절부터 집안 생계를 책임졌던 가족사를 공개했다.


지난 21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_너는 내 운명'에서는 한고은 부부가 새로 이사한 집을 찾은 친동생 나라씨 부부와 함께 빚어낸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날 저녁 식사를 마친 일행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한고은 자매의 옛 이야기를 공유했다.

한고은은 "가끔 (동생) 나라가 아이들에게 너무 열성"이라며 "집 안에 장남감을 가득 (채웠다). 지금은 많이 없어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자기가 못 받은 것을 (자식에게) 주고 싶은 한이 있는 것 같다. 나도 조금 그런 것 같고…. 우린 (어린 시절) 장난감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우리는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가위로 오려서 인형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동생 나라씨는 "그래서 항상 (딸) 앨리샤한테 '심심해? 네가 심심한 사람이라 그래. 더 상상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해봐'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언니도 힘들게 자랐다. 언니는 고등학교 졸업하고부터 일을 참 많이 했다"며 "집을 이끌어가면서 전부 다 해주니까 나는 너무나 고마웠다"고 설명했다.

"나라도 중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한고은 말에 나라씨는 "나는 (집에) 보탠 것은 없다. 다 언니가 해 준 것이어서 언제나 감사했다. 언니가 거의 나를 시집 보냈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나라씨 남편 데이빗은 "나라는 언니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언젠가는 꼭 보답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초 한고은은 친부 사기 논란이 불거졌을 때 아픈 가족사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한고은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고은씨는 미국 이민과 동시에 가정을 등한시한 아버지로 인해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지며 힘든 생활을 보냈다"며 "그후 한고은씨는 한국으로 돌아와 생활하게 됐고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지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한고은은 학창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어떤 지원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생활비를 지원해주며 힘들게 지냈다. 데뷔 후에도 본인이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로 촬영장에서 협박을 받고 대신 채무를 변제해주는 등 아버지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소속사는 "재작년 한고은 씨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산 상속 문제로 또 한 번 가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한고은 씨는 결국 많은 걸 포기하며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의 삶을 살기로 했다"며 "한고은씨는 개인적으로 겪은 가정사에 대해 공개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한고은씨 아버지로 인해 오랜 상처를 받고 계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리게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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