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2018' 바레인 잡으러 '황트리오'가 뜬다

황의조·황희찬·황인범, 아시안게임 바레인전 6-0 승리 주역
벤투호에서도 주전 입지 굳혀…선발 출전 예상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16강전에 선발 출전이 유력한 황인범(왼쪽), 황의조(가운데), 황희찬. (사진=AFC 제공)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함부르크), 황인범(대전)으로 이뤄진 '황트리오'가 다시 한번 바레인 사냥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은 113위에 불과한 약체 바레인을 꺾고 8강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바레인은 A조에서 1승 1무 1패로 조 3위를 기록해 가까스로 16강에 올랐다.

지난 16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이후 충분한 휴식과 훈련을 소화한 벤투호. 하지만 시간은 벌었지만 선수를 잃었다.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기성용(뉴캐슬)이 부상 부위의 회복이 늦어지면서 결국 대회를 마감하고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이재성(홀슈타인 킬) 역시 발가락 부상의 여파로 바레인전에 결장한다.

벤투 감독도 기성용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그는 "기성용은 경험이 많고 뛰어난 선수이고 대표팀에 큰 영향을 주는 선수지만 이제 기성용 없이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의 고민을 풀 해법은 어쩌면 '황트리오'일지 모른다. 이들은 바레인과 경기에 좋은 기억이 있다.

황의조, 황희찬, 황인범은 지난해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만난 바레인을 6-0으로 완파한 주역이다. 당시 황의조는 해트트릭을 작성하면 '인맥 축구' 논란을 잠재웠다.

중원 사령관 황인범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비록 도움은 없었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패스와 경기 템포를 조절하는 능력이 일품이었다. 황희찬은 황의조를 대신해 교체로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 골 맛을 봤다.

'황트리오'는 바레인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해결사 황의조는 현재 대표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대표팀에서 '골 넣는 수비수' 김민재(전북)와 함께 가장 많은 2골을 기록 중이다. 황희찬 역시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기성용의 부상으로 키르기스스탄전부터 선발 기회를 잡은 황인범은 바레인과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와 중원을 책임질 전망이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의 기억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당시 상대가 U-23 대표팀이었지만 바레인은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다"고 경계하면서도 "기회가 왔을 때 결정을 해준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꼭 득점하고 싶다. 좋은 기억을 살려서 플레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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