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는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8강으로 가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상대 분석은 잘 됐다. 준비한 만큼 꼭 승리해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겠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이 장소에서 바레인과 격돌한다. 한국은 역대 전적 10승 4무 2패로 바레인에 앞서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본선이다. 당시 한국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챙겼다.
대표팀은 기성용이 부상으로 팀을 떠나는 악재를 맞이했다. 황의조는 선배 기성용을 위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황의조는 "성용이 형은 팀의 중심이자 후배들이 잘 따르는 선배였다"면서 "이탈이 아쉽지만 우승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형을 위해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U-23(23세 이하) 대표팀이 출전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바레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는 황의조는 "빠르고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며 "우리 공격수들부터 상대의 역습을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이어 "기회가 왔을 때 빠르게 결정한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나 역시 득점을 기록하고 싶다. 좋은 기억을 살려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