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신화 전진이 스페셜 MC로 출연해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전진은 "24, 25살 때 태어나서 친어머니를 처음 봤다. 어머니는 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뭐 하는지도 모르셨다.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태어나서 그런 감정은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생겼는지 서로 모르는데 문이 딱 열릴 때 '엄마다!' 느낌이 오더라. 생긴 걸 떠나서 '맞다!' 이 느낌이 딱 왔다. 한 발자국씩 오시는데 영화처럼 너무 긴장되고, 자리에 앉으셨을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왜 저를 놔두고 가셨냐는 얘기를 하는데도 2분 걸렸던 것 같다, 떨려서"라고 말했다.
전진은 어릴 때 헤어진 친어머니가 자신과 자유롭게 연락하는 걸 허락받았지만, 새 가정에서 태어난 초등학생 아들이 걱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이 컸을 때가 걱정되더라. '저 형은 왜 내 형이지?' 싶어서 일부러 연락을 안 했다"며 "그 동생이 힘든 게 너무 싫다. 제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라고 고백했다.
또한 전진은 어릴 적부터 길러주신 할머니와 얽힌 사연을 전했다. 전진은 어릴 때 소풍 갔을 때 무릎이 안 좋은 할머니와 동반 달리기를 하면서, 할머니에게 쌀쌀맞게 굴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전진은 "할머니한테 막 뭐라고 했는데 '그래, 할머니가 미안하다. 아파서 먼저 내려갈게'라고 하셨다. 저는 놀다 내려갔는데 할머니가 눈이 이렇게 부으셔서… 할머니가 우신 거다, 속상하셔서"라며 눈물을 보였다.
전진은 "할머니가 다리가 아프신데 못 뛰어서 제가 그런 게 아니고, 할머니도 엄마 없는 것 때문에 마음이 아프셨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진의 가족사 공개에 스튜디오에 있던 MC들과 어머님들 모두 안타까워했다.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진이 나온 SBS '미운 우리 새끼' 122회 시청률은 18.5%(전국 가구 기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