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1일 "지난해 점박이물범 서식 실태조사 결과 10년 전에 백령도를 찾았던 점박이물범 개체 3마리가 지난해에 다시 백령도를 찾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에서 지난 2008년 백령도에서 촬영된 점박이물범 249마리와 지난해 6월에 백령도에서 관찰된 점박이물범 21마리를 비교해 총 3마리가 동일 개체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10년 전에 백령도에 왔던 점박이물범이 지난해에 또 왔다는 것이 확인된 이번 조사 결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점박이 물범의 습성 연구 및 서식환경 개선 등을 위한 자료로 의미 있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4회에 걸쳐 실시된 서식 실태조사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은 총 316마리로 2017년보다 75마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지난해에는 기상악화로 인해 2017년 보다 조사 횟수가 1회 적었기 때문에 지난해에 실제로 백령도를 찾아온 점박이물범의 개체수는 2017년도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점박이물범 316마리 중 85%는 물범바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는 연봉바위와 두무진에서 발견됐다.
또 지난해 2회 이상 중복 관찰되었던 63마리의 정보를 이용해 백령도 내 서식지 이동실태를 분석한 결과 서식지 이동은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수부는 "점박이물범은 개체별로 각각 선호하는 서식지가 있어 다른 곳으로는 이동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백령도 외 다른 지역의 점박이물범 서식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충남 가로림만에서 11마리가 관찰됐고 동해안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해수부는 사업비 18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11월 백령도 바다에 길이 20m, 폭 17.5m의 점박이물범을 위한 인공쉼터를 조성했다.
해수부 명노헌 해양생태과장은 "올해는 새롭게 조성한 점박이물범 인공쉼터의 효과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고성능 촬영 장비를 동원해 점박이물범의 서식현황 조사연구를 강화하는 등 서식환경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