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은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요르단과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베트남은 전반 39분 바하 압델라흐만에게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6분 꽝하이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베트남. 이어진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지리 못했다. 양 팀의 운명은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베트남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의 첫 번째 키커들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요르단의 두 번째 키커 바하 파이잘 셰이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분위기가 베트남으로 넘어갔다.
베트남 골키퍼 당반람은 요르단의 세 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는 결정적인 선방을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역대 아시안컵 첫 토너먼트 승리를 챙긴 베트남은 일본-사우디아라비아 경기의 승자와 오는 24일 8강전을 치른다.
중국은 이날 알아인의 하자 빈 자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16강전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중국은 전반 31분 수파차이 차이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교체로 투입된 샤오즈가 후반 22분 동점골을 뽑았고 후반 26분에는 가오린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으로 연결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중국의 8강 진출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4년 자국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중국의 8강전 상대는 이란으로 결정됐다.
이란은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치른 오만과의 16강전에서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의 선제골과 아슈칸 데자가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4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이란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중국과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