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흥 이어 안산도…홍역 전국 동시다발 '비상'

영유아 중심 발병…예방 접종 필요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자료사진)
대구와 경기도 시흥에 이어 안산에서 홍역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홍역이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영유아를 중심으로 홍역이 번지고 있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안산시에서 0~4살 영유아 5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영유아 5명의 부모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안산의 홍역 확진 환자는 8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부모 3명은 과거에 예방접종을 해 발열 등의 증상은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영유아 5명의 경우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증상이 심한 상태다.

앞서 지난 11일 시흥시에서는 8개월 영아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기도와 시흥시의 1차 역학조사 결과 최근 대구에서 유행하고 있는 홍역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안산에서 확진된 5명 중 1명은 시흥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영아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나머지 4명의 경우도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등 같은 생활권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당국은 어린이집 원생 등 60여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추가 발병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경기도는 긴급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환자와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아울러 의료기관 종사자와 방문자, 어린이 등 400여 명을 상대로 역학조사에 나서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경기도는 홍역 예방접종을 하도록 안내하고 의심증상자가 추가로 발생하면 어린이집 등원 중지 등의 조처를 하는 등 앞으로 6주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24일 안양시에서 태국 봉사활동을 하고 귀국한 A씨가 홍역 확정 판정을 받아 감시체계를 마련했지만, 이후 3주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자 해제했다.

대구에서도 홍역 확진 환자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전날에는 동구 한 소아과의원과 문화센터를 방문한 생후 9개월 된 남자아이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의 홍역 확진자는 16명으로 알려졌다.

홍역은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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