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목포의 아파트는 신도시로도 충분하지 않느냐"며 "제발 구도심만은 건들지 말자"고 썼다.
그러면서 "제발 구도심만은 역사를 기반으로 도시재생을 하자"며 "여수, 순천 대신 관광객을 목포로 오게 만드는, 목포만이 할 수 있는 그런 도시재생을 하자"고 밝혔다.
손 의원은 "근대역사도시 목포에는 도시재생 예산이 많다. 서산온금지구 모든 가구를 지원할만한 충분한 예산이다"라며 "그 지역을 산토리니보다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친인척 및 측근들을 통한 전남 목포 부동산 매입이 목포 도시재생을 위한 것임을 강조, 자신을 둘러싼 투기 의혹을 다시 한번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의혹 제기의 배후에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건설사가 있다는 생각을 꾸준히 드러내 온 만큼 도시재생에 반대하는 개발세력을 겨냥한 것으로도 보인다.
이 과정에서 손 의원은 조선내화 문화재 지정과 관련, "민주당 김종식 현 목포시장은 2018년 선거에서 조선내화 측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며 "조선내화 사람들은 김 시장이 추가 문화재 지정 신청서에 흔쾌히 동의해줄 것이라고 믿었는데 뜻밖에 몇달 째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목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떠한 경우에도 목포 구도심 재생 사업은 차질없이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손 의원 측의 목포 부동산 매입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박 의원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물 다 흐린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라는 문구를 인용하면서 "저는 곰이다. 재주는 분명 박지원이 부렸다"고 밝혔다.
그는 "손 의원은 처음부터 사실을 이실직고했어야 한다"며 "22곳 300평 나전칠기박물관 운운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나전칠기박물관은 손 의원 개인 생각으로 생뚱맞다"고 했다.
특히 "300여명에게 부동산 구입을 권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 저도 속고 모두가 속았다"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이실직고하고 당당하게 검찰 조사를 받아 사실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목포 구도심 도시재생과 관련한 '쪽지예산' 논란에 대해선 "제가 저희 당 의원들 협조를 받아 확정했다"며 "결코 쪽지예산이 아니며 해당 상임위, 예결위에서 합법적으로 증액, 정부의 동의를 받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