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이도훈·北최선희·美비건 스웨덴 집결…남북미 실무회담 임박

남북미 비핵화 실무진 모두 스웨덴으로
지난해 김영철 방미 때도, 정상회담 일정 맞추고 실무회담
이번에도 '투 트랙' 접근으로 본격 의제 조율할 타이밍
'비핵화-상응조치' 둘러싼 실무진 수싸움 시작

(왼쪽부터)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남북미 핵심 당국자들이 스웨덴으로 집결하고 있다.

워싱턴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략적인 일정을 발표한 가운데, 핵심 의제인 '비핵화-상응조치' 간 줄다리기를 풀 실무협상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지난 17일 오후 국제회의 참석차 스웨덴행 비행기에 탑승한 가운데, 미국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19~23일 스웨덴을 방문해 스웨덴 외교부가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도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스웨덴 측이 주관하는 비공개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8일~22일 사이 스웨덴을 방문할 예정이다"라고 19일 밝혔다. 이도훈 본부장은 전날 출국해 스웨덴에 이미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스웨덴에서 북미, 남북, 한미는 물론 남북미 3자간의 비핵화 실무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북미 간 회동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 8월 비건 대표가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대면 접촉이 이뤄지게 된다.

지난해에도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전에도 5월 말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행을 통해 구체적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자 이와 맞물려 당시 미국의 성 김 필리핀 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실무회담이 열렸다.

이번에도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고, 2월 말이라는 대략적인 일정에 합의했으므로 이번을 계기로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구체적인 의제 조율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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