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 아츠, FIFA 시리즈 판매 부진…성장 둔화 징조"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 과도한 과금 문제 여파
"스포츠 장르 외 신규 라인업 성공 가능성 입증해야"

(사진=EA)
미국 최대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가 최근 FIFA 시리즈 매출 부진과 스포츠 장르 외 신규 콘텐츠 라인업 부재로 부침을 겪고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애널리스트 티모시 오셔는 17일(현지시간)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EA의 2019년 콘텐츠 라인업은 재대로 검증되지 않았다. 스포츠 게임 외에 EA가 성공한 케이스가 제대로 있는지 의문"이라며 "스포츠 게임이 아닌 게임에 대한 가능성을 EA가 먼저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역대 최고 인기 게임인 FIFA 시리즈 'FIFA 얼티밋 팀(FUT)'에 안주한 나머지 매출과 게임 성적 부진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FIFA 얼티밋 팀' 시리즈는 게이머들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드림팀을 구성할 수 있는 EA 최고 히트작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2018년 3분기(뉴욕 회계 연도 기준 2019년 2분기) 매출 12억 8600만달러, 순이익 2억 5500만달러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으며 순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그러나 전체 매출 비중의 대부분이 'FIFA 얼티밋 팀(FUT)'에 쏠려있어 최근 FIFA 시리즈 판매 부진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여기에 EA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한몫 했다.

지난해 바이오웨어(BioWare)와 함께 개발한 매스 이펙트 시리즈의 최신작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는 해외 미디어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Metacritic)의 게임부문 메타스코어 71점을 받았고, EA코리아스튜디오(구 스피어헤드)가 개발한 레이싱 게임 '니드포니드'는 평점 62점에 그쳤다.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에서는 과도한 인게임 결제 유도로 게이머와 언론으로부터 거센 질타와 반발을 사기도 했다.

최근 '배틀필드5' 출시가 연기된데다 부적절한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부정적 여론에 기름을 끼얹었다. '레드 데드 리뎀션2',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4' 등 경쟁 게임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셔는 "이번 사태와 EA의 신규 게임 라인업을 보면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첫 징조"라며 EA 주식 목표가를 139달러에서 95달러까지 대폭 낮췄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