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곧 북미 정상회담 발표할 듯"

미국 북 입장 수용, 북 우선 완전 비핵화 입장 후퇴한 듯
2차 정상회담 장소는 베트남 다낭 유력
北 김영철 방미, 지도자 對 지도자가 풀어야할 문제

사진=워싱턴포스트 화면 캡처
워싱턴포스트가 오는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 ‘Trump could announce a second summit with North Korean leader within days(김정은·트럼프 2차 정상회담 수일 내로 발표 가능)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북한의 김영철 부위원장이 금요일 백악관을 방문하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며 이는 지난 해 6월 두 정상 간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었던 이례적인 외교적 행보와 비슷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는 나아가 제 2차 정상회담의 장소로는 베트남의 다낭을 유력하게 뽑으며 시기는 3월이나 4월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사는 김영철의 방미가 고위급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김영철의 역할은 외교적 관례 및 통상적인 단계별 외교는 생략해 버리고 고위급 회담은 그저 특정한 행동에 대한 보상으로써 일을 진행해온 트럼프식의 비정통적 방법을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자신들이 협상할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생각되며, 북한은 이것이 지도자 대 지도자가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고 폼페이오 장관이나 심지어 비건을 만나는 단 한 가지 이유는 실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일 뿐이라는 미해군 분석센터 북한 전문가 켄 가우즈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즉 북미 정상회담 및 북미 핵협상은 트럼프와 김정은 위원장, 양국 정상의 결심으로 진행될 것임을 짚은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볼튼과 다른 사람들은 작년에 주장했던 대로 한반도 비핵화, 즉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강경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들어 미국 관계자들은 그 표현을 예전처럼 자주 사용하자 않으며 일부 관측통들은 이를 두고, 트럼프가 도저히 달리는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미국이 양보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해 미국의 달라진 분위기가 협상을 진행시키게 되었음을 시사했다.

즉 미국이 북에게 요구하던 북의 전면적인 우선 핵포기가 아닌 단계적이고 상호적인 과정을 주장해온 북의 입장으로 기울고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관점에서 북의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문은 협상 자체가 아니라 두 번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 그리고 아마 미국이 제시할 상응 조치들의 대략을 논의하고 합의하기 위한 꼭 필요한 단계라는 킴볼 무기통제협회장 말을 빌려 이미 북미 간의 협상 방향에 대전환이 일어나 북의 입장이 다수 수용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기사가 나간 뒤 김영철 위원장은 17일 오후(현지 시각) 베이징 공항에서 미국의 국적기인 유나이티드 항공에 탑승해 워싱턴으로 향했다.

※본 기사는 뉴스프로에서 제공하였습니다.[원문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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