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산업의 생산, 수출,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2.1% 감소한 402만9천대를 기록했다.
수출 역시 최대시장인 미국 시장의 정체 등으로 인해 3.2% 줄어든 244만9천대로 마감했다.
다만 수출량 감소에도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대형차의 수출 증가로 인해 수출금액은 1.9% 감소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생산과 수출이 줄어든 것과 달리 내수는 1.1% 증가한 181만3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신차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수입차 업계의 적극적 마케팅 등이 주효한 덕분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내수에서 국산차의 경우 역시 SUV 판매가 증가한 반면 경차 등 다른 차종은 위축됐다. 전체적으로 국산차 판매량은 153만2천대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내수 시장은 국산차의 부진한 틈새를 수입차가 메꾸는 양상이었다.
BMW 차량화재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년 배출가스 조작으로 판매가 중단됐던 폭스바겐, 아우디가 다시 시장에 나오면서 수입차 판매는 12.0% 증가한 28만1천대가 팔렸다. 폭스바겐, 아우디 판매 대수는 2017년 962대에서 작년 2만7천840대로 폭증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도 국내외 수요 증가 덕에 내수와 각각 26.3%, 10.1% 증가했다.
친환경차는 정부 보조금 혜택을 등에 업고 12만3천601대가 팔려 전체 자동차 내수시장의 6.8%를 점유했다. 전기차 수출의 증가로 친환경차 해외판매는 19만5천361대로 전체 수출물량의 8.0%를 차지했다.
승용차종의 국내 판매는 155만8천642대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완성차업계 별로는 ▲ 현대차 54만3천654대(6.7%) ▲ 기아차 46만9천607대(2.9%) ▲ 쌍용차 10만9천140대(2.3%) ▲ 르노삼성 9만104대(-10.4%) ▲ 한국GM 8만5천432대(-31%) 등의 순이었다.
수입차별로는 ▲ 메르세데스-벤츠 7만798대(2.8%) ▲ BMW 5만524대(-15.3%) ▲ 도요타 1만6천774대(43.4%) 등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 실적은 신차 출시에다 기저 효과 등으로 생산(35만6천940대, 24.2%)과 수출(21만9천313대, 22.6%)이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으며 내수(15만9천864대, 4.1%)도 개별소비세 감면과 적극적 마케팅 덕에 비교적 선방했다.
친환경차는 내수에서 수입차를 포함한 전체 실적이 3개월 연속 1만대를 돌파(1만2천374대, 19.3%)했으며, 수출은 코나EV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70.8% 증가한 2만2천933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