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의원님 말씀대로 검찰수사 요청하겠다. 모든 의혹을 밝히자"며 이같이 말했다.
손 의원의 검찰 수사 요청 발언의 배경은 목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발언에 있다.
박은 손 의원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손 의원이 폐허되어 가는 구도심에 집을 샀다하니 감사했고 문화재청 지정 후 부동산 값이 상승한다 해 구도심 재생에 희망을 가졌다"며 "오늘밤 보도에 손 의원은 16채를 직간접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렇)다면 예사스런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당초 투기가 아니라던 입장을 바꿨다.
박 의원은 "아무리 합목적적이라도 절차와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면 용납할 수 없다"며 "손 의원 스스로도 목숨, 재산, 의원직을 다 걸겠다고 밝혔는데 스스로 검찰 수사를 요청하거나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 의원은 박 의원과 이번 사건에 대한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SBS 취재팀,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조합, 중흥건설을 직접 언급하며 "여기까지 왔는데 같이 가자. 이들이 같이 검찰조사에 응한다면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손 의원 측은 손 의원이 목포 구도심에 위치한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건물들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지역 재개발을 원하는 주민들, 재개발 공사를 맡을 예정이던 중흥건설 측과 충돌하자 이들이 자신 관련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