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KBO 기술위원장 "감독 후보, 폭넓게 많지는 않다"

잠정적으로 23일 2차 회의 예정 "3∼5명으로 최종 압축"

김시진(61) KBO 기술위원장은 차기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대해 구체적인 실명 거론은 피하면서도 "폭넓게 많지는 않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1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 첫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여러 명의 감독 후보군을 놓고 논의를 많이 했다. 이 자리에서 누구를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위원들이 후보군을 놓고 공감은 다 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위는 김 위원장을 필두로 최원호·이종열 SBS 스포츠 해설위원,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승엽 KBO 홍보대사, 독립야구단 마해영 성남 블루팬더스 감독,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부회장인 김진섭 정형외과 원장 등 7명으로 이뤄졌다.

사전에 예정된 베트남 재능 기부 행사에 참여하느라 불참한 이승엽 위원을 제외하고 위원들은 첫 회의에 전원 참석해 지난해 11월 선동열 감독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김 위원장은 "23일로 잠정 예정된 2차 회의에서 감독 후보를 약 3명, 내지는 예비 후보까지 약 5명 가까이 추려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감독 후보군이 구체적으로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대략적인 기준만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인 출신은 다 열어두고 있다. 다만 욕심 같아서는 그래도 지도자 경험이 있고, 나름의 색깔을 낼 수 있는 감독이었으면 한다"며 "팬들과 앞장서서 공유할 수 있고, 언론과도 공유할 수 있는 후보를 검토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여러 후보를 두고 토론했지만, 실질적으로 후보들이 폭넓게 많지는 않다"고만 했다.

김 위원장은 "일본보다는 대표팀 준비가 늦은 감이 있지만 좀 더 정확하게 팀을 운영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말까지는 차기 감독을 선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날짜에 쫓기기보다는 위원들의 의견이 종합적으로 비슷해야 빠른 결론을 얻을 수 있다"며 "그런데 1차 회의해보니 생각하는 시간 안에는 가능하지 않나 싶다. 위원들과 같은 생각을 가진 부분이 많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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