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중국 측 수석대표인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협의를 가진다.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을 비롯한 한반도에서의 최근 진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달성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양측은 또 북미 간 2차 정상회담 추진 상황에 대해서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이날(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해 18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동선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거론한 한반도 평화체제 관련 다자 협상에 대해서도 한중 수석대표 간에 의견교환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김 위원장의 7∼10일 중국 방문을 계기로 중국의 참여를 전제로 한 '평화체제 다자협상' 논의가 본격화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중 북핵 수석대표가 만나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 본부장의 중국 방문을 통한 협의 이후 석달만이다.
한편 조현 외교부 1차관은 18일 쿵 부부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한중관계 발전 방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미 간에 비핵화, 대북제재, 남북협력 등을 조율하는 워킹그룹 화상회의도 17일 열린다.
화상회의에서는 남북 간 유해발굴 사업, 북에 대한 타미플루 제공,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지난달 21일 열린 대면회의 당시에 논의된 사안들에 대한 진행 상황 점검이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