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은 5G(5세대 이동통신), 차량용 통신 기술 등을 활용해 첨단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더 안전한 교통 체계를 만들기 위한 목적에서 진행됐다. 주요 추진 사업은 ▲ 서울 주요도로에 5G 센서‧IoT(사물인터넷) 구축 ▲ 버스‧택시 등에 5G 차량통신 단말 보급 ▲ 데이터 수집 및 안전정보 전달을 위한 5G 관제센터 마련 ▲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조성 등이다.
이번 사업은 특히 5G를 최초로 접목한 C-ITS 사업이라는 것이 SKT의 설명이다. SKT는 버스전용차선과 자동차전용도로 등 주요 도로에 5G 인프라를 설치하는데, 5G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인 차량용 5G 단말기 2천여 대를 버스와 택시, 교통신호제어기 등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T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으로 30여 가지 교통안전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5G 버스·택시는 정류장·신호등 등과 수시로 대화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SKT와 서울시는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위험 상황을 파악 후 5G 차량에 경고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런 방식으로 T맵을 통해 일반 차량에도 교통 정보를 전달해 교통사고를 줄인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5G는 도로에 설치된 검지기를 통해 무단 횡단하는 보행자를 주변 차량에 경고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응급 차량 접근을 앞서가는 차량에게 알려줘 길 터주기를 유도할 수도 있다.
버스 승강장이 혼잡할 경우 진입 버스가 서행할 수 있도록 미리 알려줄 수도 있다는 것이 SKT의 설명이다.
아울러 급커브로 앞이 안 보이는 지점에서의 사고를 뒤따라오는 차에 미리 알려줘 다중 추돌 상황을 방지하거나, 장마철 폭우로 인한 도로 파손(포트홀) 정보도 자동적으로 감지해 해당 도로에 진입하는 운전자에게 정보를 미리 제공하면서 2차 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
사업기간은 2020년말까지이고 사업비는 약 254억원이다. 대상은 경부고속도로와 강남대로, 경인마포로, 통일로 등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및 도시고속도로 121.4㎞ 구간이다.
SKT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C-ITS 사업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5G와 자율주행,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이 융합돼 있는 미래 사업"이라며 "당사가 가진 글로벌 최고 기술을 총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민들에게 5G를 통해 다양한 교통안전 정보를 제공하며, 교통사고 예방 및 감소라는 사회적 가치도 함께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KT와 서울시는 또 서울 마포구 상암DMC 일대에 자율주행차량을 시범 운행할 수 있는 대규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도 올해 상반기에 조성할 예정이다. 테스트베드에는 자율주행차와 일반 차량이 함께 달리게 된다. DMC지하철역과 주요 건물을 오가는 자율주행 차량은 이르면 6월부터 운행 예정이다. 시민들이 자율주행차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