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독교 박해국가 18년째 1위 기록

오픈도어선교회, 2019년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 발표

북한이 18년 째 기독교 박해국가 1위를 기록했다. 오픈도어 선교회가 공개한 기독교 박해 순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점 만점의 박해 점수 94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었지만, 기독교 박해는 줄어들지 않았다는 뜻이다.

오픈도어선교회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에도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기독교 박해가 이어지고 있고 내외적인 선교 환경도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도어측은 여전히 20만 명에서 40만 명에 달하는 북한 기독교인들의 생활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5만 명에서 7만 명이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오픈도어측은 또 기독교 박해와 관련 중국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기독교 박해 순위는 2018년 43위였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65점을 얻어 27위로 상승했다.

2위와 3위는 지난해와 같이 아프가니스탄과 소말리아가 차지했으며, 리비아와 파키스탄, 수단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리비아는 2018년 조사에서 7위였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4위로 순위가 3계단 올랐다. 오픈도어측은 난민들의 주요 탈출 경로 중 하나인 지중해를 통해 국경선을 넘는 경로를 유럽연합이 더 엄격하게 제지한 이후 약 2만명의 기독교인들이 리비아에 발이 묶였다며, 이들은 억압과 폭력에 더욱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오픈도어측은 또 2012년 이후 기독교를 박해하는 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국가 권위주의 확산과 민족주의에 기초한 정부의 기독교 배척, 중동에서 사하라 사막 이남으로 과격 이슬람 세력의 확산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오픈도어선교회는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이 보내온 현장 보고서를 바탕으로 박해 순위를 정하고 있다며, 신뢰도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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