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더 뱅커' '이몽'… MBC, 드라마 라인업 공개

블록버스터, 금융 오피스물, 임정 100주년 특집 등 다채로워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MBC 새 월화드라마 '아이템', 새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 3.1 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특집극 '이몽' (사진=MBC 제공, '이몽' 트레일러 캡처)
두 자릿수 시청률을 보인 드라마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화제성 면에서도 타사에 밀렸던 MBC 드라마.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MBC가 야심 차게 준비한 2019년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마련된 특집극에서부터 미스터리 블록버스터,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금융 오피스 드라마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MBC 드라마 중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은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이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힘이 깃든 아이템을 가지려는 이들을 그린 미스터리 블록버스터다.

권력에 굴하지 않아 좌천 당할 만큼 정의로운 검사 강곤 역에 주지훈, 냉철한 모습으로 사건을 수사하는 프로파일러 신소영 역에 진세연, 아이템을 갖고 살인 놀이를 즐기는 소시오패스 조세황 역에 김강우가 캐스팅됐다. '나쁜 형사' 후속으로 오는 2월 11일 첫 방송된다.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 등 주연 배우 세 명의 대상 경험만 8번에 이른다는 점으로 이미 화제를 모은 '더 뱅커'(극본 서은정오혜란·배상욱, 연출 이재진)도 기대작 중 하나다.


한 은행원이 돈과 권력이 소용돌이치는 시대에도 정의를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본격적인 '금융 오피스 드라마'를 표방하는 만큼,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시대극도 있다. 이요원과 유지태가 출연하는 '이몽'(극본 조규원, 연출 윤상호)이다. 일제강점기 경성과 만주, 중국 상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첩보 멜로다.

이요원은 일본인에게 양육된 조선인 외과의사 이영진을 연기한다. 유지태는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나라 민족주의운동의 한 축을 담당했던 약산 김원봉 선생 역을 맡았다. 외과의사가 임정의 첩보 요원으로 활약하는 블록버스터 시대극이다.

새해 MBC의 첫 미니시리즈가 될 '봄이 오나 봄'(극본 이혜선, 연출 김상호·박승우)은 몸이 뒤바뀐 두 여자의 자아 찾기를 다룬 판타지 코미디다. 성공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던 앵커 보미(이유리 분)와 전직 배우이자 현재 국회의원 아내인 봄(엄지원 분)의 몸이 바뀐 후 벌어지는 상황이 코믹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내일(17일) 종영하는 '붉은 달 푸른 해' 후속으로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아이템' 후속작인 새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 연출 박원국)은 '앵그리맘'을 쓴 김반디 작가의 신작이다. 무사안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무원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임명된 후 사회의 악덕 '갑'들을 응징하는 사회 풍자 성격이 강한 드라마다.

국가대표급 실력을 갖춘 유도선수였으나 부정 시합에 항의하다 퇴출된 후 9급 공무원으로 진로를 바꾼 조장풍 역은 김동욱이 맡았다. 조진갑의 제자였다가, 조진갑이 겨냥할 명성그룹의 법무팀 에이스 변호사가 되는 우도하 역은 류덕환이 맡았다.

괴짜 법의학자와 초짜 검사의 특별한 공조를 그린 '검법남녀'는 지난해 시즌 1에 이어 올해 시즌 2로 돌아온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로맨스 감성을 자극했던 안판석 PD와 김은 작가는 '봄밤'(가제)으로 복귀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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