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16일 울 서초구 양재 R&CD 혁신허브에서 제1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열고 혁신성장 전략투자의 핵심 영역으로 데이터경제와 AI경제, 수소경제를 꼽으며 이처럼 말했다.
홍 부총리는 "데이터와 AI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게 잘 다루는 국가’로 도약하겠다"며 데이터 시장규모 목표와 함께 "AI 유니콘기업 10개 및 데이터·AI 융합인재 1만명 육성을 목표로 해당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의 경우 빅데이터 센터 100개, 빅데이터 플랫폼 10개 구축 등 데이터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주기적으로 활성화하겠다"며 "AI 분야는 AI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알고리즘, 컴퓨팅파워, 데이터셋 등을 지원하는 AI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와 AI가 서로 접목·융합돼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클러스트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우리가 강점이 있는 수소차·연료전지 분야를 양대 축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 및 활용·안전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수소 활용도를 높이도록 수소차 보급을 작년 약 2천대에서 2022년 약 8만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이 외에도 대·중소기업 상생, 전문인력 양성, 글로벌 표준 선점 등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방안도 함께 포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의를 거쳐 수소경제 활성화 최종방안이 마련되면 오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울산의 수소경제 행사에서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산업혁신을 위해서는 주력 제조업·서비스업·신산업 내 12개 업종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주력산업은 2030년까지의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겠다"며 "특히 자동차·조선·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4개 업종에 대해서는 각별하게 경쟁력 제고 내지는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용・부가가치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은 전반적인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관광, 보건, 게임·콘텐츠, 물류 등 4개 분야에 대해 과감한 지원과 핵심규제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산업 8대 선도사업 가운데 중요한 스마트공장·산단, 미래차, 핀테크, 바이오헬스는 제도개선과 재정·세제를 집중 지원하겠다"며 "경쟁력 제고 또는 활성화 대책을 다음 달 말, 늦어도 1/4분기까지 마련·시행하고, 상반기중 작은 성과라도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데이터·AI·수소경제 중기 활성화 계획이 논의되면서 지난해 연말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선도인재 집중양성 계획'과 합쳐 플랫폼 경제를 위한 중기계획이 모두 마련됐다.
정부는 플랫폼경제 구축을 위해 향후 5년간 약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으로, 올해도 이미 1조 5천억원의 예산을 반영한 바 있다.
이날 처음 열린 혁신성장전략회의는 기존의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홍 부총리는 "앞으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경제활력대책회의와 혁신성장전략회의로 '투트랙'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