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가스안전공사 등으로 꾸려진 감식반 20여 명은 이날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을 중심으로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가 정상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화재 원인 규명에도 착수한 경찰은 호텔 내부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불이 난 호텔이 지난해 7월 문을 열기 전 소방 설비 안전점검에서 스프링클러 감지기 미연동으로 적발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스프링클러와 감지기가 연결되지 않으면서 불이 나도 스프링클러가 터지지 않는 현상이다.
경찰은 담당 경찰서인 천안서북경찰서 강력팀과 지능팀, 형사팀 등 35명의 인원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형사과장을 수사 전담팀장으로 형사팀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호텔 시설관리팀 직원의 사인을 규명하고 강력팀은 화재 원인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지능팀과 충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소방안전과 관련된 특별법 위반을 수사하기로 했다.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라마다 앙코르 호텔에서 불이 난 것은 14일 오후 4시 56분쯤으로 호텔 직원 김 씨가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대원 4명 등 19명도 연기를 흡입하거나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