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대기업 면세점 '활짝', 지정면세점 '울상'

제주 신라·롯데 시내면세점 매출 역대 최대…JDC·JTO지정면세점 하락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
제주지역 면세점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가운데 시내면세점과 지정면세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관세청이 국회 추경호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조2342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제주지역 면세점들은 2016년 1조6817억원, 2017년 1조6917억원 이후 지난해 2조236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올렸다.

시내면세점인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8% 오른 7541억원, 신라면세점은 50% 오른 8679억원을 보였다.

두 대기업 면세점의 매출이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호텔에서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한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도 282억원을 올리며, 전년 120억원보다 2.5배 가량 신장했다.


하지만 시내면세점과 달리 지정면세점의 상황은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리며 악화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제주공항 지정면세점은 5157억원으로 2017년보다 6% 줄었고, 제주관광공사 중문 지정면세점도 16% 줄어든 395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은 2015년 577억원으로 개점 이래 정점을 찍은 뒤 3년 연속 하향세를 보이며 지정면세점의 지역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희비가 엇갈리는 건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이 시내면세점에 집중된 반면 지정면세점은 국내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개인도 허가를 취득하고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으로 중국 보따리상의 움직임이 위축돼 시내면세점의 올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제주관광공사도 지정면세점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제주공항으로의 이전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어 향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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