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이어 SKT도 '카카오톡 대항마' RCS 출시했지만…

RCS 지원 단말기‧동일 통신사 사용 고객끼리만 이용가능…"통신3사 연동‧이용 단말기 확대 준비중"

SK텔레콤이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 RCS를 시작했다. KT에 이어 2번째로, 이동통신 3사가 국내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톡 대항마로 키우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RCS는 현재까지는 같은 통신사 이용 고객, RCS 가능 단말기 사용 고객끼리만 사용이 가능한 제한된 서비스여서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데이터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RCS를 15일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용량에 따라 데이터가 차감되는 기존 모바일 메신저와 달리 5MB 이하의 고화질 사진이나 짧은 동영상을 데이터 차감 없이 대화 상대방에게 원본 그대로 전송할 수 있는 문자서비스다. 6월까지는 프로모션을 적용해 5MB 이상 100MB 이하도 데이터 차감 없이 전송할 수 있다고 SKT는 밝혔다.

기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는 이용량에 따라 데이터가 차감되고 경우에 따라 사진과 영상도 용량을 압축해 발송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RCS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데이터 차감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SKT의 설명이다.

아울러 그룹채팅과 읽음확인 등 기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대부분의 기능 역시 RCS에 포함됐다고 SKT는 밝혔다. 하반기부터는 RCS에 기프트콘 선물과 간단한 송금 등 기능까지 추가해 기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RCS는 이용자는 물론 상대방 역시 RCS 가능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을 경우, 이에 더해 같은 통신사를 사용하고 있을 때만 활용 가능해 시장에 자리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T가 이날부터 제공하는 RCS는 일단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과 갤럭시S9, S9+를 통해서만 제공된다. 3개 단말기 외에 다른 단말기 사용자간에는 RCS 사용이 불가능하고 다른 통신사 사용 고객과도 RCS를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대해 SKT는 "모든 통신사 가입자들이 RCS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통신 3사간 연동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계획대로 상반기 내에 통신사간 연동이 마무리되면 통신사에 관계없이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RCS 서비스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내에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물론 다른 제조사의 안드로이드 OS기반 스마트폰에서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대다수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이용 가능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T는 다음달 부터는 ▲갤럭시노트8 ▲갤럭시S8 ▲갤럭시S8+에도 RCS 서비스를 적용하는 등 단말 기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에서 출시 예정인 갤럭시S10에는 RCS 서비스 기능이 기본 탑재된다.

SKT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RCS 서비스는 오랫동안 지속돼 온 이동통신의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혁신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은 2019년에도 많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이 직접 체감하는 서비스 혁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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