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이브닝스탠다드 등은 14일(현지시간)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0대1로 패한 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이 나왔다. 현재 토트넘 구단이 조사에 착수했고, 영국축구협회(FA)도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벤투호에 합류하기 전 마지막으로 치른 경기였다. 토트넘 홈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당시 경기장을 찾은 제임스 디킨스 기자는 SNS를 통해 "나는 15년 동안 축구를 보면서 인종차별을 경험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토트넘은 끔찍했다. 'C*nt'라는 욕설을 들었고, 아들이 옆에 있었는데 정말 역겨운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해 12월30일 울버햄튼전에서는 2명의 팬이 손흥민과 동양인 팬을 가리키며 인종차별 발언을 한 동영상을 SNS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즉시 그 2명을 찾아 경기장에서 내쫓았다. 거의 매 경기 때마다 시달려온 일이다.
토트넘 구단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토트넘 대변인은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을 조사하고 있다.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납할 수 없다. 엄격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FA도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