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남은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와 조서 열람 등을 위해 비공개 소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검 15층 조사실에서 2차 조사를 받은 양 전 대법원장은 오후 9시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옛 통합진보당 지방·국회의원 지위확인 행정소송 등 재판개입과 헌법재판소 내부 정보 불법 수집 경위, 전 부산고법 판사 비위 축소·은폐 혐의 등을 집중 추궁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11일 1차 조사에 이어 이날도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조서 열람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양 전 대법원장은 조만간 검찰에 다시 나와 2차 조사 내용을 검토하고 추가 조사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은 1차 조사 다음 날인 12일 검찰에 나와 13시간에 걸쳐 조서 열람을 마쳤다.
일각에서는 이례적인 장시간 조서 열람을 놓고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해 검찰이 제시한 주요 증거나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암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검찰은 한두 차례 더 양 전 대법원장을 불러 조사한 뒤 신병 확보를 위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