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네이버 사전 최다 검색어 '페미니스트'…신조어는 '셀럽'

지난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젠더(생물학적인 성에 대비되는 사회적인 성) 논란의 여파가 포털의 사전검색에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지난해 1월 1일~12월 27일 통합검색에서 국어사전 결과를 클릭한 검색어를 집계한 결과 '페미니스트'가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페미니스트는 2017년 2위에서 지난해에는 한 계단 더 뛰어올랐다.

페미니스트에 대해 네이버 국어사전은 표준국어대사전을 출처로 '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 '예전에,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했다.

그 뒤를 '사생아'(법률적으로 부부가 아닌 남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차지했다.


3위는 '묻다'가 올랐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묻다', '맞다', '낫다', '걷다' 등 동음이의어인 경우 검색 결과로 들어온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자기계발'(잠재하는 자기의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이 4위, '회자되다'(칭찬을 받으며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게 되다)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회자되다'의 경우 '회와 구운 고기'에서 나온 말로, 한 케이블 방송의 퀴즈 프로그램에서 문제로 나와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마이동풍'(馬耳東風·말을 못 알아듣는 뜻)은 이번에 순위권에 없었다.

지난해 가장 많이 검색된 신조어로는 '연예나 스포츠 분야 따위에서 인지도가 높은 유명 인사'를 뜻하는 '셀럽'이 1위에 올랐다. 셀럽은 작년 3위였다.

'츤데레'(쌀쌀맞고 인정이 없어 보이나, 실제로는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을 이르는 말)는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위를 차지했고, '무리 속에서 아주 잘 지내는 사람'을 일컫는 '핵인싸'가 3위에 새로 등장했다.

이밖에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가 5위로 순위권에 새로 진입하면서 국어사전 1위에 이어 성(性) 문제로 뜨거웠던 지난해의 세태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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