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4시 56분쯤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천안라마다앙코르 호텔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왔다. 호텔 지하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20층이 넘는 건물을 검은 연기로 휘감았다.
이 불로 지하 1층에 있던 호텔 직원 김모(51)씨가 숨졌다. 김씨 가족들은 화재 현장에서 “호텔에서 일하는 가족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소방당국에 신고를 했다.
소방관계자는 “숨진 김씨가 처음 화재를 신고한 사람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호텔에 있던 투숙객 24명은 긴급히 빠져 나왔고, 투숙객과 소방관 등 19명이 연기를 마셔 근처 병원 4곳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의식이 없는 남자 2명과 여자 1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또, 건물 안에 또 다른 사람이 있는지 객실과 사무실 등을 수색하고 있다.
불길은 오후 6시30분쯤 잡혀 오후 8시46분쯤 꺼졌다.
불이 난 호텔은 지난해 9월 문을 연 곳으로 지하 5층, 지상 21층에 객실 420실을 갖추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