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사역에 힘써 온 한국구세군이 서울의 대표적 노숙인 지원 시설인 ‘시립은평의마을’을 서울시로부터 수탁 운영하게 됐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교단 설립 초기부터 거리 빈민 지원 사역을 펼쳐온 한국구세군이 약 1천명의 노숙인이 생활하는 ‘시립은평의마을’을 서울시로부터 수탁 운영합니다.
성인 남성 노숙인 시설인 시립은평의마을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38년 동안 위탁 운영해 왔으나 재정난을 이유로 최근 위탁권을 반납했습니다.
구세군이 은평의마을을 수탁 운영하게 된 것은 오랫동안 노숙인 지원 홛동을 펼쳐온 경험으로 노숙인 시설을 잘 운영할 수 있을 것이란 서울시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필수 한국구세군 사령관은 은평의마을 직원들과 함께 노숙인을 더욱 잘 섬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필수 사령관 / 한국구세군
“약 230여명의 직원들이 이곳에 함께 머물면서 어르신들을 돕고 섬기는 일을 정말 잘 해오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더 잘 섬길 수 있도록 우리가(구세군이) 손과 발이 되어 섬기도록 힘쓸 것입니다.”
은평의마을은 740여명을 수용하는 남성 노숙인 시설과 140여 명을 수용하는 중증장애인시설, 160여 명을 수용하는 정신요양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 많은 노숙인들이 은평의마을에서 삶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세군은 이곳을 거쳐가는 노숙인들을 섬기며 그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홍봉식 사관 / 은평의마을 원장
“생명사랑을 더 중점에 두기를 소망해요. 은평의 마을 식구들 중에는 오랫동안 은평의 마을에서 마지막 삶을 정리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분들의 육체적인 생명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그분들의 영혼을 또 사랑하면서 그들이 천국으로 안식할 수 있는 그런 행복한 삶을 마무리하도록 이끌어가고 싶습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는 구세군이 서울의 대표적인 노숙인 시설을 운영하게 된 것을 계기로 노숙인 지원 사역에 대한 개신교계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은평의마을 위.수탁 감사예배 / 13일, 서울 은평구
(영상취재 / 정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