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으로서 권력기관 개혁과 개헌 등 굵직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의견을 제시했던 소통 창구인 페이스북 활동을 줄여 불필요한 논란을 방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열렸던 지난 10일 오후 페이스북에 "민정수석 부임 후 전면 중단했다가 여러 이유로 논란을 감수하고 지난 5개월간 제한적 방식으로 재개했던 페이스북 활동을 대폭 줄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10일 자로 문재인 정부 임기의 1/3이 지났고 새로운 비서실장이 부임해 제2기 청와대가 시작했다"며 "이러한 시점을 맞이해 저는 2017년 5월의 초심으로 돌아가 민정수석실 업무에 더욱 몰입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또 "그동안 이 공간에서 소통해주신 여러분께 양해 말씀을 구한다"며 "2019년,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수석은 지난 2017년 5월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후 페이스북에 "고심 끝에 민정수석직을 수락했다. (민정수석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갈 때까지 페북을 접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별세를 애도하는 것을 시작으로 특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권력기관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여러 차례 게시했다.
특히 자신이 최종 지휘하던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이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자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습니다'라는 민정수석 수락사 문구를 다시 올려 해당 사안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조 수석은 평소 내년 총선 출마와 입각 가능성에 대해 "민정수석의 직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직간접적으로 밝히며,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