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은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7.07점에 예술점수(PCS) 42.05점으로 89.12점을 받아 8명의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그는 2위 차영현(67.42점·대화중)을 무려 21.70점 차로 제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3위는 64.41점을 받은 이준형(단국대)이 기록했다.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큰 실수 없이 처리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착지에서 살짝 흔들리면서 수행점수(GOE) 0.78점을 감점받았지만, 대세엔 큰 지장이 없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착지가 흔들려 GOE 0.24점이 깎였다.
그는 개의치 않고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갔다.
그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소화한 뒤 가산점 구간에서 트리플 악셀을 클린 처리했다.
차준환은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연기하며 프로그램을 마쳤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선 기대주 유영(과천중)이 TES 37.28점, PCS 30.40점, 총점 67.68점을 받아 28명의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임은수(한강중)는 67.14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이해인(한강중·63.66점)과 김예림(도장중·63.60점)이 뒤를 이었다.
유영은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했다.
두 번째 연기요소인 트리플 플립은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았지만,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레벨 4로 연기하며 만회했다.
유영은 가산점 구간에서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뛴 뒤 스텝시퀀스(레벨2)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프로그램을 마쳤다.
이번 대회엔 오는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과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 성적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남녀 싱글 각각 1명과 페어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각 1개 팀을 파견한다.
유영은 아직 시니어 연령이 되지 않아 1위를 차지하더라도 세계선수권대회엔 출전할 수 없다. 남녀 2장씩 주어지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권은 무난하게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선수권 출전이 가능한 선수 중에선 임은수가 선두를 달렸다.
임은수는 첫 번째 연기요소인 트리플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가 흔들려 수행점수(GOE)에서 0.94점 감점을 받은 게 아쉬웠다.
최종 결과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성적으로 갈린다.
3위 이해인이 유영처럼 시니어 연령이 되지 않은 가운데, 임은수와 김예림, 5위 박소연(단국대·62.07점)이 세계선수권 출전권 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