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이 망설여지는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추운 겨울, 마음을 녹여주는 기독교 전시와 공연 소식을 이빛나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전시관에 다양한 색감과 형태의 미술 작품들이 걸렸습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가 마련한 청년작가 초대전으로, 협회에 소속된 30~40대 크리스천 청년 작가들의 다채로운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모두 13명의 작가가 참여해, 37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는 청년작가들의 작품 활동 지원과 기독 미술 문화의 계승을 위해 젊은 작가들을 위한 전시회를 처음으로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정두옥 사무국장 /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청년작가의 부재 현상으로 계승할 수 있는 우리 젊은 작가가 부족하고, 젊은 작가들이 함께하지 못하는 그런 문제들이 계속 있어서 이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그런 전시를 열어주고 싶다 이런 취지로 저희가 이번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함께 연대할 기회가 없었던 청년 작가들도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인터뷰] 이효정 작가
"다른 청년 작가분들도 뵙고 싶고 함께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는데 아직 그런 기회가 잘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Soul & Spirit' 청년 작가 초대전을 통해서 다른 크리스천 작가분들도 만나 뵙고,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이어집니다.
기독교 고전을 리메이크한 뮤지컬 공연들도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6년간 1천 회 이상 공연한 뮤지컬 '천로역정'이 다시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성경 다음으로 많이 보는 고전으로 알려진 천로역정은 주인공이 천국을 향해 가는 여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뮤지컬은 영적 성장은 고난과 분투의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는 원작의 메시지를 충실히 담고 있습니다.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각색한 뮤지컬 '날개 잃은 천사'도 공연 중입니다.
'날개 잃은 천사'는 원작과 같이 천사 미카엘이 구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면서 인생과 사랑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어린이들도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뮤지컬입니다.
뮤지컬 '천로역정'과 '날개 잃은 천사'는 모두 서은영 연출가가 지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은영 연출가 / 극단 '조이피플'
"지금까지 100년, 300년 이렇게 이어져 오는 작품들인데 그렇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이 있으신 분들은 오시면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귀한 시간이 되실 것 같고요. 또한 믿지 않으시는 분들이 오시면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을 다시 한 번 궁금해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고전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는 두 뮤지컬은 모두 3월 2일까지 진행됩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최현 [영상편집] 조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