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하락세 7개월 만에 주춤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61.7포인트…전월과 비슷
지난해 평균 세계식량가격지수 168.4포인트…전년 대비 3.5%↓

(사진=자료사진)
세계식량가격지수의 하락세가 7개월 만에 주춤해졌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61.7포인트로 전월(161.6포인트)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일단 멈추었다. 곡물과 육류 가격은 상승하고 유제품과 설탕 가격은 하락했으며 유지류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곡물가격지수는167.1포인트로 전월(164.1포인트)보다 1.8% 상승했다.


곡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6%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밀 가격은 아르헨티나의 시기에 맞지 않는 강우로 인한 수확 전망 우려와 러시아의 제한적 수출 물량으로 소폭 상승했다.

옥수수 가격은 견고한 수요와 남반구 지역의 기상상황 우려로 상승했고 쌀 가격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육류가격지수는 전월(162.3포인트)보다 0.8% 상승한 163.6포인트를 기록했다.

가금육과 쇠고기 가격 변동은 미미했으나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수출 물량 증가로 소폭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특히 브라질의 높은 수요의 영향으로 부분적으로 회복되었다.

지난해 12월 유지류가격지수는 125.8포인트로 전월(125.3포인트)보다 0.4%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은 10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팜유 가격이 주요 생산국 국내 수요 및 국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한데 기인했다.

지난해 12월 유제품가격지수는 전월(175.8포인트)보다 3.3% 하락한 170.0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7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버터, 치즈, 전지분유 가격은 특히 뉴질랜드 수출 물량 증가로 하락하고 탈지분유 가격은 수요 증가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설탕가격지수는 179.6포인트로 전월(183.1포인트)보다 1.9% 하락했다.

설탕 가격 하락은 최근 몇 달간 인도에서의 빠른 생산 속도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 또 국제 원유 가격 하락으로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바이오에탄올 생산용 사탕수수가 상당부분 설탕용으로 전환되면서 설탕 공급량이 증가한 것도 하락 원인이 되었다.

지난해 평균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68.4포인트로 2017년 대비 3.5% 하락해 사상최고치를 보인 2011년 대비 27% 낮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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