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학생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1일 건양대에 따르면 이원묵 총장과 이 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자정께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학생들이 머무는 호텔에 도착했다.
앞서 이 총장보다 먼저 출국한 의료공대학장과 학생처장 등 교수 2명과 유족 등 9명도 이날 자정께 현지에 도착했다.
이 총장 일행은 학생들과 함께 해외 봉사활동에 나선 교수와 직원으로부터 남은 학생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보고 받은 뒤 유가족을 만나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학생들의 시신은 영사관이 추천한 인근 병원에 임시로 안치된 상태라고 학교 관계자는 설명했다.
남은 학생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학생들은 호텔에 머물며 학교 측이 제공하는 식단에 따라 식사하고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현지 인솔 교수가 남은 학생들과 수시로 면담을 하며 건강 상태를 체크한 결과 현재까지 아프다는 학생은 없었다"며 "학생들이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습팀은 남은 학생들이 하루빨리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 오전부터 이 총장과 함께 현지에 도착한 감염내과 전문의가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건강 상태 체크가 마무리되고 항공권이 확보되면 이르면 이날 밤부터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숨진 학생들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절차도 서두르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감염내과 전문의가 남은 학생들에 대한 건강검진이 끝나는 대로 숨진 학생들의 진료 기록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측은 학생들이 귀국하는 즉시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역학조사와 혈액검사를 하고 심리치료도 할 예정이다.
더불어 방학 기간 예정된 해외 봉사활동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전면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
허용도 건양대 대외협력부총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캄보디아 현지에 있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하는 일과 숨진 학생들의 유족을 위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귀국하는 대로 심리치료와 함께 정밀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건양대 의료공과대학 학생 16명과 교수 2명, 직원 1명 등으로 구성된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은 지난 6일 출국해 12박 14일 일정으로 현지에서 주민들을 위한 생활용품을 만들어주는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8일 오전 학생 2명이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각각 9일 오후, 10일 오전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