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무례했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는데, 그 장면은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질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내내 회자됐다. 해당 기자 이름이 이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JTBC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이 사안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랐다.
이날 방송된 '뉴스룸'에서 손 앵커는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분석하면서 "경제 관련 질문이 여러 개 있었다. 당연히 있었을 법하고"라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JTBC 안의근 기자는 "온라인에서 특히 회자된 질문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진 기자회견 현장 영상에서는 문 대통령을 향한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의 아래와 같은 질문이 소개됐다.
"현 정책에 대해서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그런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요.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이를 접한 손 앵커는 "경제가 계속 하강 국면인데 그대로 정책이 옳다고 고집하는 것이 맞느냐, 이런 지적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하며 "대통령의 답변은 어떤 것이었나"라고 물었다.
안 기자는 "답변은 길지 않았다.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고 답을 했다"며 다음과 같은 문 대통령 답변 영상으로 소개했다.
"필요한 보완들은 얼마든지 해야 하겠지만 오히려 정책 기조는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은 이미 충분히 드렸기 때문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손 앵커는 "이 질문이 온라인에서 화제, 논란이 됐다고 했는데, 아무튼 이유는 뭔가"라고 물었다.
안 기자는 "아무래도 질문 태도가,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좀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라는 질문 태도가 조금은 대통령에 대해서 무례하게 들릴 수도 있었던 부분 때문에 회자가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 앵커는 "글쎄요"라고 운을 떼며 아래와 같은 진단을 내놨다.
"그런데 과거에, 지난 정부에서 봤습니다만 대통령 앞에서 간담회였던가요? 다소곳이 손 모으고 있었던 것보다는 그것과 비교한다면 이러한 것은 권위주의 정부에서 벗어났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