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대표이사를 모기업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가 맡고, 업무에 복귀하는 노동자들의 고용을 최소 3년간 보장하는 게 합의 골자다.
파인텍 노사는 전날부터 약 20시간 동안 협상을 벌인 끝에 이날 오전 서명식을 가졌다.
차광호 지회장은 "부족한 합의안이지만 굴뚝에 있는 동지, 밑에서 굶는 동지들이 있기에 합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날 합의가 향후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세권 대표는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합의는 원만하게 한 것 같다. 염려해주셔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75m 굴뚝 위 두 노동자도 내려올 예정이다. 노조 측은 "굴뚝 위 노동자들에게 합의 상황이 전달됐고, 주변의 부축을 받아 내려올 예정"이라 설명했다.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엔 두 노동자가 있는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 굴뚝 앞에서 그간 경과에 대한 보고대회를 열 예정이다.
파인텍 지회 홍기탁, 박준호 조합원은 김세권 대표에게 고용승계, 단체협약 보장 등을 촉구하며 2017년 11월 12일부터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의 높이 75m짜리 굴뚝에 올라 426일째 농성을 벌였다.